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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들이 바람났다' … 여성 외도 비율, 남성과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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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여성들의 외도 비율이 남성의 외도 비율과 비슷해졌다는 조사가 발표돼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알프레드 킨제이가 60여년 전 “남성의 50%, 여성의 25%가 결혼생활 중 한 번쯤은 외도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던 것을 뒤짚는 조사였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웨닐 코넬 의대 정신의학과 심리학 조교수인 페기 드렉슬러 박사의 칼럼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페기 드렉슬러(PEGGY DREXLER) 박사는 칼럼에서 니국 국립과학재단이 실시한 ‘종합사회조사(General Social Survey)’를 인용해 “여성들이 외도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조사에서는 2010년 미국인들에게 결혼생활 중 외도 경험이 있냐는 질문을 던졌고, 그 결과 “남성의 19%가 결혼생활 중 한때 바람을 피웠다”고 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1991년 남성 21%가 외도를 했다고 답한 것에 비해 낮아진 수치라는 설명이다.

    반면 여성의 외도 비율은 늘었다. 1991년 11%에서 2010년 14%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내들이 바람났다' … 여성 외도 비율, 남성과 비슷
    물론 페기 드렉슬러 박사는 칼럼을 통해 “실제 불륜 건수는 연구결과보다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조사에서는 이처럼 바람을 피우는 여성들이 증가한 요인에 주목했다.

    칼럼에서는 “배우자에 대한 매력, 정서적 유대감, 고마워하는 마음이 유효기간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도 환경적인 변화에도 주목했다. 현대사회 여성들의 일상에 찾아온 변화에 대해서다.

    먼저 변화의 요인으로 각종 TV 프로그램 등의 매체를 통해 “외도가 넘쳐난다”는 점을 꼽으며 “바람을 피우는 것이 사회적으로 용인된다는 생각을 가질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또 사회생활을 하며 경제력을 갖추게 된 젊은 여성들의 경우 자유로운 여행 등으로 인해 남성들과 어울릴 기회가 많아졌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2011년 네덜란드 틸버그 대학이 심리학회지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제, 사회적 권력이 생기며 남녀 모두 자신감과 영향력이 늘어나 ‘남성의 전유물’처럼 느껴졌던 ‘부부간의 힘’을 여성들도 행사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또 다른 요인은 생물인류학자 헬렌 피셔와 매치닷컴(Match.com)이 올 초 실시한 연구를 토대로 남녀관계에서 서로가 가지는 보수적인 성향에 대한 생각의 변화를 들었다. 여성들의 경우 연애나 동거, 결혼한 파트너와는 상관없이 자기만의 시간과 공간을 가지고 싶다고 밝힌 응답자가 77%나 됐지만, 남성은 58%만이 여기에 “그렇다”는 답변을 던졌다. 밤시간에 외출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고 싶다고 답변한 것도 여성은 35%, 남성은 23%였다. 이처럼 여성들에 비해 남성들이 더 보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마지막 요인은 SNS에서 찾을 수 있었다. 칼럼에서는 “여성들의 외도는 정신적인 우정이 육체적인 관계로 발전하는 전형적인 단계”라고 설명하며 “소셜미디어가 불륜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잊지못하는 첫사랑’도 SNS를 통해 찾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칼럼은 마지막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바람을 피우는 경우가 (실제로) 많을 수도 있다”고 전제하며 이는 “수십년동안 양성평등을 강조했던 사회에서 결혼생활의 악행(외도)에도 남녀평등이 기대될 수 있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방송돼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아내의 자격'에서도 강남의 사교육 열풍 속에서 자녀교육에 몰두하던 평범한 주부가 우연히 만난 치과의사와 격정적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려 많은 호응을 얻어냈다.

    한경닷컴 뉴스팀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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