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3분의 1가량이 경제활동에 참가하고 있지만 대다수가 농어업이나 단순 노동이 필요한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소정 남서울대학교 노인복지학과 교수는 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하는 월간지 보건복지포럼 최근호에서 도시와 농어촌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1만5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4%(3583명)가 현재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2.7%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이 교수는 “65세 이상 노인의 다수가 미숙련 저임금 등 열악한 직종에 종사하고 있어 제2 인생과는 관계없이 생계를 위해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일하는 노인 중 79.3%가 생계 유지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용돈 마련(6.8%), 건강 유지(5.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