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진 좋은만남선우 대표 "일시적 자금난…내년에 꼭 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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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이 값싼 비용으로 결혼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하는 데 거액을 투자했다가 자금난을 맞았습니다. 내년에 꼭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서 벗어나 재기하겠습니다.”
국내 최초 결혼정보업체인 좋은만남선우(선우)의 이웅진 대표(47·사진)는 23일 이같이 말했다. 선우는 지난 7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해 8월 개시 결정을 받았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업계를 선도해온 것으로 평가받는 선우의 법정관리 돌입은 업계에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본지 10월23일자 A2면 참조
이 대표는 “1998년부터 지금까지 정보기술(IT)화에 150억원을 투자했는데 이 때문에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회원 확대를 위해 연회비 200만~300만원을 받는 대신 온라인을 통해 1회에 3만원으로 이성을 만날 수 있는 서비스를 2006년부터 선보였다”며 “그런데 값싼 온라인 서비스를 찾는 고객만 증가하다보니 오히려 회사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는 “지난 7년 동안 커플 매니저 100명 가운데 85명을 내보내고 관리직 직원도 30여명에서 5명으로 줄였다”며 “선우의 앞선 IT 시스템도 조직 슬림화에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를 매각할 계획은 없다”며 “1991년 자본금 1만원으로 책상과 전화기 2대를 마련해 오늘날 선우를 일궈냈는데 앞으로도 선우와 운명을 같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에 연대보증을 해 자택도 담보로 잡혔다고 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자신의 휴대폰에 저장된 문자메시지를 보여줬다. 선우에 대출해준 한 은행 지점장이 7월 법정관리 신청 당시 “어렵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마시고 회사를 지킬 수 있도록 당부드립니다”라고 보낸 내용이었다.
이 대표는 “선우는 정상적인 영업에 지장이 없다”며 “채권단과 선우 회원들만 믿어준다면 반드시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국내 최초 결혼정보업체인 좋은만남선우(선우)의 이웅진 대표(47·사진)는 23일 이같이 말했다. 선우는 지난 7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해 8월 개시 결정을 받았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업계를 선도해온 것으로 평가받는 선우의 법정관리 돌입은 업계에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본지 10월23일자 A2면 참조
이 대표는 “1998년부터 지금까지 정보기술(IT)화에 150억원을 투자했는데 이 때문에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회원 확대를 위해 연회비 200만~300만원을 받는 대신 온라인을 통해 1회에 3만원으로 이성을 만날 수 있는 서비스를 2006년부터 선보였다”며 “그런데 값싼 온라인 서비스를 찾는 고객만 증가하다보니 오히려 회사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는 “지난 7년 동안 커플 매니저 100명 가운데 85명을 내보내고 관리직 직원도 30여명에서 5명으로 줄였다”며 “선우의 앞선 IT 시스템도 조직 슬림화에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를 매각할 계획은 없다”며 “1991년 자본금 1만원으로 책상과 전화기 2대를 마련해 오늘날 선우를 일궈냈는데 앞으로도 선우와 운명을 같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에 연대보증을 해 자택도 담보로 잡혔다고 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자신의 휴대폰에 저장된 문자메시지를 보여줬다. 선우에 대출해준 한 은행 지점장이 7월 법정관리 신청 당시 “어렵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마시고 회사를 지킬 수 있도록 당부드립니다”라고 보낸 내용이었다.
이 대표는 “선우는 정상적인 영업에 지장이 없다”며 “채권단과 선우 회원들만 믿어준다면 반드시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