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2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5포인트(0.22%) 오른 524.15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사흘 만에 반등한 가운데 코스닥지수도 장을 상승 출발했다. 이후 개인이 오후 들어 매수 우위로 전환한 가운데 지수는 강세 기조를 이어가는 흐름을 보였다.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13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관은 장 후반 매수 우위로 전환, 39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239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무리지었다.

업종별로 비금속, 컴퓨터서비스, 금속, 소프트웨어, 통신서비스 등이 1~3%대 올라 강세를 보였다. 반면 종이·목재, 의료·정밀기기, 정보기술(IT) 부품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기록했다. 시총 10위권에서 상승한 종목은 CJ오쇼핑, 에스엠, SK브로드밴드에 불과했다.

여행주 모두투어(4.75%)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원화 강세는 원화 기준 해외여행 비용부담을 낮춰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효과를 불러온다. 또한 여행사들이 현지 호텔 등에 지출하는 달러 기준 비용이 줄어들게 된다.

한국토지신탁(1.12%)은 3분기 호실적이 부각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반면 국제엘렉트릭(-5.30%)은 실적 부진 여파로 5% 넘게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 등 447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3개를 비롯해 474개 종목이 내렸고, 69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