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아 1100원에 다가설 것으로 전망된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04~1104.8원에 최종 호가됐다. 전 거래일 환율은 0.90원 오른 1104.20원에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일본은행(BOJ)이 오는 30일 추가 양적 완화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해지면서 엔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며 "엔·달러 환율이 주요 저항선들을 상향 돌파하며 예상보다 강한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어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엔화 가치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엔화를 팔고 원화를 사는 엔·원 숏플레이가 많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최근 선박 수주 뉴스들과 업체 네고가 집중된 점 등도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다만 "1100원을 앞두고 환율 하락 부담과 개입 경계 등으로 하락세는 조심스럽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선물은 이날 거래범위로 1099~1106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