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실적 개선과 보유자산 가치 부각 기대 등에 힘입어 강세를 타고 있다.

22일 오전 10시5분 현재 한진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350원(2.98%) 상승한 1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송도의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GCF) 유치 효과와 함께 실적 개선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다만 한진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는 인천 북항에 위치하고 있어 GCF 효과는 단기 투자심리 촉매에 그칠 것이란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토지는 총 2545454.55m² 규모의 인천 북항 배후지로 청라지구에 가깝다"며 "송도국제도시 교육자유 특구 내에서 롯데건설과 함께 아파트 분양을 진행하고 있으나 해당 토지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 조선 담당 연구원은 "GCF 유치로 인천 송도 근방 토지 보유 상장사들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한진중공업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보유하고 있는 토지가 송도와는 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투자심리 자극 요인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진중공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한진중공업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22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