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안 레스토랑 블랙스미스가 성장궤도에 진입했다.

(주)카페베네의 제2브랜드 블랙스미스는 지난해 11월 브랜드 론칭 후 초반에는 조심스러운 성장세를 이어가다 올 하반기부터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재 전국에 약 80개의 매장이 오픈 혹은 오픈 준비 중이다.

블랙스미스는 (주)카페베네가 중산층 창업자를 타깃으로 개발한 ‘투자형 창업’ 아이템으로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근간으로 치밀한 전략과 철저한 준비 끝에 내놓은 브랜드이다. 카페베네 측은 블랙스미스 론칭으로 인해 90년대 이후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중산층의 부재와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후 대책문제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본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은근하게 뒷심을 발휘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본사가 오랜 시간 축적하고 다듬어온 프랜차이즈 경영노하우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당사는 현지 요리사를 대거 초빙해 복제해 내는 무리수를 두지 않았다. 처음부터 이탈리아 요리의 장점과 특징은 취하되 현지인에 입맛에 맞는 메뉴 개발 노력에 집중했다. 그 결과 매콤한 홍합스튜, 누룽지 파스타, 미역국 파스타 등 독창적인 요리를 개발했다.

개발 메뉴들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비고객에 속했던 50대 이상 남성들의 입맛을 사로잡음으로써 고객층 확대에도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부 고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시도하는 ‘화덕피자’를 선보임으로써 경쟁사와의 차별화에도 성공했다.

당사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가맹 사업화 하기위해선 먼저 본사에서 얼마나 숙련된 조리사를 일정하게 공급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국내 최고의 강사진을 구성, 이탈리아 요리전문 셰프와 매니저 교육아카데미를 설립하고 바로 교육을 실시했다.

기존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스타급 주방장을 정면에 내세워 맛과 수준을 평가 받았고, 맛에 있어서 천차만별이었던 반면 당사는 맛에 관한 한 적정 수준의 퀄리티를 일관되게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본사는 가맹점이 안정될 때까지 숙련된 셰프와 매니저를 파견하는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본사 연구개발팀이 조리 효율화와 인건비 절감을 목표로 개발한 레시피 매뉴얼은 일정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매뉴얼에 따라 손쉽게 이탈리아 정통요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함으로써 통상 인건비의 15%를 절감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실용성과 모던한 느낌을 살린 인테리어와 조리과정을 볼 수 있도록 설계한 오픈 키친 시스템은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연출해 젊은 층뿐 아니라 장년, 노년층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위해 상반기 마케팅 역량을 집중한 것 또한 하반기 성장의 기반이 됐다. 블랙스미스는 시청률 49.6%를 달성한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 PPL로 노출되었다. 방송 3사를 대표하는 간판드라마에도 등장해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블랙스미스 강남역점과 신사역점 두 개 매장의 매출을 기준으로 지난 1월과 비교해 보면 지난 7월 매출이 5억2천9백만원에서 7억5천만원으로 142%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110개의 매장 오픈 및 가맹계약이 예상되며, 내년 연말까지 200호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