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22일 LG화학에 대해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며 내년에도 차별화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3만8000원으로 12%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대비 20% 증가한 601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주력인 화학 부문이 경쟁사 대비 다각화된 매출 구조와 높은 가동률 유지로 전 분기대비 영업이익이 28%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정보소재 부문 영업이익도 전 분기대비 14% 개선돼 선전했고, 소형 배터리 부문의 선전으로 영업이익 감소 폭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4분기 업계 비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5141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정보소재 및 화학 부문이 비수기이고 통상 이 시기에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면 견조한 실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중국 변수 등 수요 개선에 대해선 조심스런 입장이지만 SAP(고합성수지) 등 주력 제품의 수급이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차별화된 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중국이 구조적 성장에 들어서면서 수요 회복 속도가 더딜 전망"이라며 "주력 제품인 SAP가 기저귀, 생리대 등 생필품에 사용되는 제품으로 경기 둔화에도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어 수급이 타이트해질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