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 논란ㆍ安 `완주 의사'에는 말 아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휴일인 20일 시각장애인들과 북한산을 오르고 공무원노조 행사에도 참석하는 등 `민심잡기' 행보를 펼쳤다.

2주간 빡빡한 일정으로 이어온 정책 행보를 마무리하고 최근 들어 답보 상태인 지지율을 끌어올리고자 `문재인 알리기'에 나선 것이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ㆍ19 민주묘지에 들러 헌화, 분향한 뒤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북한산에 올랐다.

그는 장애인들의 팔짱을 낀 채 40여 분간 북한산 둘레길을 걸으며 장애인들의 고충과 정책 제안 등을 경청했다.

문 후보는 이어 시각장애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장애인에 대한 지원이 더 늘어나야 한다"면서 "현재 15만원인 장애인 연금을 20만원으로 올리고 일반 직종에 대해 장애인들의 지원 기회도 똑같이 주어지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간담회가 끝나고 NLL 문제와 관련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확실히 아는 분이 얘기하면 된다'고 말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미 너무나 확실하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전날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완주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선 "저도 당원 행사에 가면 당원들을 격려하고 자신감을 느끼게 하는 말을 자연스레 하게 된다"면서 "언론에서 그런 부분을 민감하게 다룰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오후에 `핵 없는 사회를 원하는 공동행동의 날' 행사에서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 대한 구상을 밝히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 총회에 참석해 공무원 노조 활동을 격려한다.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kj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