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골프박람회 이틀째…신개념 퍼팅연습기·에너지팔찌 부스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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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골프박람회 개막 이틀째인 19일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는 다채로운 골프용품을 장만하려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참가업체들은 신개념 퍼팅연습기와 에너지 팔찌 등 이색 제품과 의류, 액세서리들을 선보였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한스골프과학이 새로 개발한 퍼팅연습기. 매트를 깔고 그 위와 양옆에 스틱을 고정시켜 틀을 만들고 퍼팅하는 제품이다. 양옆에 고정시킨 스틱을 건드리지 않도록 연습하면서 퍼터가 몸쪽이나 위쪽으로 움직이는 것을 교정할 수 있다. 위에 설치한 스틱을 따라 퍼팅하면 몸이 함께 돌아가는 것과 퍼터가 들리는 습관도 고칠 수 있다. 세 개의 스틱이 올바른 폼을 익히게 하는 장치다.
KPGA 프로인 한재현 한스골프과학 대표는 “모든 프로들이 생각했지만 만들지 못했던 제품을 현실화한 것”이라며 “이전엔 프로들이 실을 묶어 놓고 건드리지 않는 연습을 했지만 이젠 편리하게 퍼팅 폼을 교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제품을 구매한 이은숙 씨(70·경기도 분당)는 “휴대가 편리하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 더욱 좋다”고 했다. 정가는 9만원이지만 이번 박람회에서는 7만5000원에 판다.
레벨링 골프화의 ‘공기방울 골프화’도 인기를 끌었다. 신발에 부착된 공기방울의 위치로 그린 경사를 알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내리막일 때는 공기방울이 몸쪽으로 쏠리고 반대의 경우는 앞쪽으로 향하는 식이다. 미국과 중국에서 특허를 받았고 국내 특허도 준비 중이다.
소가죽과 방수 내피를 쓴 이 골프화의 정가는 35만원이지만 이번 박람회에서는 21만원에 살 수 있다. 베스트메이드의 ‘에너지 팔찌’도 이색 제품이다. 인체에 흐르는 자기장을 가장 원활한 상태로 맞춰주는 홀로그램을 팔찌에 입력해 신체능력을 향상시켜 준다고 한다. 업체 관계자는 “좀 더 큰 백스윙과 허리회전을 통해 비거리를 늘릴 수 있다”며 “현재 최경주와 양용은 등 유명 골퍼들이 이 팔찌를 착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류와 액세서리 할인판매 코너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김자영 김혜윤 등 프로골퍼들이 쓰는 화이트볼 벨트가 눈길을 끌었다. 버클은 백금으로 처리돼 고급스럽다. 13만9000원짜리를 12만원에 판다.
와싸다골프는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유명 골프화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내놨다. 아디다스 골프라이트 4는 50% 할인된 8만원, 정가 9만8000원인 나이키 빈티지 새들 SL은 5만9000원에 살 수 있다. 16만4000원짜리 링스 바람막이는 2만9000원에 200장 한정 판매 중이다. 방한모자와 반사광선 차단 선글라스도 50% 싸게 나왔다. 제임스밀러가 연 퍼팅대회도 인기였다. 우승상품인 35만원 상당의 퍼터는 서울 도화동에서 온 이성규 씨가(58) 차지했다. 박람회는 21일까지 이어진다. (02)2051-5192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