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화제약은 19일 다국적 제네릭전문 제약사 알보젠에 경영권이 피인수됐다고 밝혔다.

알보젠은 근화제약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한편 장홍선 근화제약 회장 지분을 인수해 근화제약 지분 50.5%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근화제약은 이날 운영자금 228억1900만원을 조달하기 위해 알보젠코리아를 대상으로 신주 162만9995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1만4000원이며 이번에 발행되는 신주는 다음달 26일 상장될 예정이다.

알보젠은 비상장 다국적 제네릭전문 제약업체로, 120년 전 설립된 미국 노위치 제약의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현재 20여개국에서 활동중이다. 회사 측은 "알보젠이 근화제약을 인수한 것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제네릭 시장에서 전세계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알보젠은 근화제약 기존 임직원들과의 협력해 근화제약의 한국시장내 입지를 강화하고 아시아내 타지역 진출을 목표로 의약품 생산 및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기지(Center of excellence and platform)로 근화제약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웨스만 알보젠 회장은 "이번 계약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선두 제약회사 (Regional Player)로 도약하려는 당사의 전략 달성을 위한 시작"이라며 "근화제약은 다양한 의약품 및 훌륭한 임직원을 보유한 국내굴지의 제약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알보젠이 아시아 태평양 제네렉 시장에 진출 하는데 한국시장이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인우 근화제약 대표이사는 "알보젠의 국제 네트워크를 활용해 원료비를 절감하고 근화제약 제품의 세계 시장 진출로 기업가치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관 관련해 알보젠의 인수자문은 CIMB증권에서, 법률자문은 김앤장에서 각각 담당했으며, 근화쪽 법률자문은 법무법인 충정, 전략적 자문은 코스모(Cosmo) 미국지사에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