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구매에 관심없는 20대를 잡기 위해 완성차회사들이 아이돌 스타와의 접촉을 확대하고 나섰다. 최근 스마트 기기 활성화와 각종 게임 마니아가 증가하면서 젊은층의 자동차 관심이 급격히 줄고 있어서다. 게다가 한국은 가장 빠른 노령화 국가여서 20대 자동차 수요가 대폭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18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20대의 자동차 수요를 줄이는 요소는 청년실업 문제다. 경제적 여건이 넉넉치 않은 만큼 자동차 구매를 뒤로 미루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 또한 대중교통 체계가 기반을 갖춘 것도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미국과 달리 전국 곳곳 그물망처럼 엮어진 대중교통이 자동차 구매 필요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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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타 내세워 김태희 잡아라" 정면 충돌

이에 따라 완성차회사도 10-20대 마음을 잡기 위해 적극 나섰다. 먼저 쌍용차는 아이돌 걸그룹 씨스타를 코란도 C 모델로 발탁했다. 그간 남성적인 SUV 이미지를 추구해 왔던 것에서 완전 탈피, 젊은층의 관심을 얻기 위해서다. 쌍용차 관계자는 "SUV는 남성적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는 차급"이라며 "국내 여성 구매자 비중이 높고, 젊은층을 겨냥한 만큼 남성에서 여성과 젊은층으로 타깃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도 최근 'PYL(Premium Younique Lifestyle)'을 내세워 아이돌과의 연계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와 벨로스터, i40, i30의 주제곡을 담은 아이돌 가수의 앨범을 내는가 하면 17일에는 'PYL 오토 런웨이'를 열었다. 패션쇼와 자동차를 접목하고,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를 열어 10-20대의 자동차 주목도를 높인 것. 현대차 관계자는 "독특한 개성과 스타일을 추구하는 PYL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한 이색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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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타 내세워 김태희 잡아라" 정면 충돌

한편, 국내 업체들이 아이돌에 집중하는 사이 수입차는 굵직한 모델로 품격을 강조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한국토요타는 배우 장동건 및 김태희 씨를 앞세워 캠리와 ES의 편안함과 고품격을 앞세우고 있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주력 차종이 프리미엄 세단이라는 점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