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대책' 사고 친 문재인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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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채소류·과일 등 제외
한·중 FTA 정책과 혼동
정책-공보팀 손발 안맞아
한·중 FTA 정책과 혼동
정책-공보팀 손발 안맞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캠프의 정책팀에서 18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정책과 관련된 대형 해프닝을 빚으면서 혼선을 낳았다. 정책팀과 공보팀의 손발이 맞지 않아 한·미 FTA 정책에 한·중 FTA 관련 내용이 잘못 들어간 자료를 내놓은 것이다. 연일 정책을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 온 문 후보에게 큰 사고가 될 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 후보 캠프는 이날 오후 문 후보가 서울 양재동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열린 ‘위기의 먹거리, 희망을 말하다’ 토론회에서 읽을 연설문을 오전 8시께 미리 배포했다. 연설문에는 ‘한·미 FTA 재협상 및 개방제한을 이루겠다’는 것과 함께 △검역주권 회복 △쌀·양념채소류·과일·축산 등의 품목을 양허에서 제외 △FTA로 인한 무역이득 환수 및 피해보전 제도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쌀 등의 품목을 양허(상대국 요청에 따라 관세를 낮추거나 서비스무역에 따르는 장애를 제거하는 것)에서 제외한다는 것은 미국과 농산물 협상을 다시 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상당한 파문을 낳을 수 있다. 검역 문제는 한·미 FTA와 무관한 사안이다. 때문에 취재기자들은 문 후보 캠프에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자 캠프 측은 2시간여가 지난 오전 11시30분께 연설문 수정본을 다시 보냈다. 수정본에는 한·미 FTA 내용을 완전히 뺐다. 김경수 수행팀장은 “실무진이 한·중 FTA 대응 방안을 한·미 FTA 관련 연설문 초고에 실수로 넣었다”며 “최종본이 아닌 상태에서 언론에 배포돼 혼란을 낳았다”고 해명했다. 정책팀이 실수로 보낸 초고를 문 후보의 최종 결정 없이 공보팀이 언론에 배포했다는 것이다.
문 후보는 결국 토론회 현장에서는 “한·미 FTA는 투자자-국가소송제(ISD) 등 독소조항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재협상을 통해 불이익을 바로잡겠다”고 고쳐서 발표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문 후보 캠프는 이날 오후 문 후보가 서울 양재동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열린 ‘위기의 먹거리, 희망을 말하다’ 토론회에서 읽을 연설문을 오전 8시께 미리 배포했다. 연설문에는 ‘한·미 FTA 재협상 및 개방제한을 이루겠다’는 것과 함께 △검역주권 회복 △쌀·양념채소류·과일·축산 등의 품목을 양허에서 제외 △FTA로 인한 무역이득 환수 및 피해보전 제도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쌀 등의 품목을 양허(상대국 요청에 따라 관세를 낮추거나 서비스무역에 따르는 장애를 제거하는 것)에서 제외한다는 것은 미국과 농산물 협상을 다시 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상당한 파문을 낳을 수 있다. 검역 문제는 한·미 FTA와 무관한 사안이다. 때문에 취재기자들은 문 후보 캠프에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자 캠프 측은 2시간여가 지난 오전 11시30분께 연설문 수정본을 다시 보냈다. 수정본에는 한·미 FTA 내용을 완전히 뺐다. 김경수 수행팀장은 “실무진이 한·중 FTA 대응 방안을 한·미 FTA 관련 연설문 초고에 실수로 넣었다”며 “최종본이 아닌 상태에서 언론에 배포돼 혼란을 낳았다”고 해명했다. 정책팀이 실수로 보낸 초고를 문 후보의 최종 결정 없이 공보팀이 언론에 배포했다는 것이다.
문 후보는 결국 토론회 현장에서는 “한·미 FTA는 투자자-국가소송제(ISD) 등 독소조항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재협상을 통해 불이익을 바로잡겠다”고 고쳐서 발표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