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70㎞ 달리다 사람보고 차선변경…'저절로 고스톱' 무인차 시대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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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부품 3위 獨 콘티넨탈 주행실험차 타보니
지난 1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시에서 차로 30분 떨어진 알제나우(Alazenau)시. 이곳에 있는 글로벌 ‘빅3’ 자동차 부품업체 콘티넨탈(Continental)의 시험주행시설인 세이프티 파크에서 진풍경이 벌어졌다. 기자를 보조석에 태운 BMW7이 전방 100m의 자동차 모형 장애물을 향해 시속 70㎞로 돌진하다가 장애물을 불과 2m 앞에 둔 채 같은 속도로 급커브를 틀어 가까스로 충돌을 모면했다. 이 차를 운전한 콘티넨탈의 알프레드 에케트 엔지니어(37)는 벌벌 떨고 있는 기자를 보며 웃으면서 말했다. “저는 아무것도 안 했습니다. 긴급스티어링장치(ESA)가 장애물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방향을 바꿔 충돌을 피한 것입니다.”
영화에서처럼 자동차가 스스로 장애물 등 위험을 감지하고 회피하는 스마트 카가 현실이 될 날이 머지않았다. 콘티넨탈은 이날 글로벌 미디어 30여곳을 초청한 가운데 ESA를 비롯해 스마트 카 시대를 앞당겨줄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신기술을 선보였다.
ADAS는 레이저 기반의 측정장비 라이더(Lidar)와 레이더(Radar), 카메라 등 3대 기반 기술을 활용해 안전하고 편리한 운전을 돕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시속 30㎞ 미만의 저속 운행 차량이 장애물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정지하거나 자동으로 주차해주는 등의 기능이 전부였다. 그러나 콘티넨탈을 비롯해 보쉬, 덴소 등 글로벌 빅3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치열한 샅바 싸움을 벌이면서 기술 발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장애물을 인지하고 자동으로 멈추는 것을 넘어 장애물을 회피하고 안전한 여유 공간을 찾아 주행할 수 있게 해주는 식으로 기술이 진일보하고 있다.
콘티넨탈이 완성차 메이커에 공급을 준비 중인 ADAS 신기술만 사각지대탐지(BSD), 차선변경지원(LCA), 후방장애물알림(RCTA) 등 40여종에 달한다. 에케트 엔지니어는 “기존에 나온 기술은 인지 거리 및 영역을 확대하는 식으로 진화하고 있고 긴급스티어링장치처럼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지던 기술의 완성도를 끌어 올리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열한 경쟁 덕분에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 10억유로(약 1조4000억원)에 달하는 글로벌 ADAS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40%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기술 개발 주체는 다르지만 목표는 ‘무사고’로 매한가지. 이 회사 F.안거바우어 ADAS사업부 수석 부사장은 “매해 세계적으로 200만여명이 자동차 관련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며 “ADAS는 ‘사고 제로, 사망 제로’를 구현해주는 첨단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알제나우=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영화에서처럼 자동차가 스스로 장애물 등 위험을 감지하고 회피하는 스마트 카가 현실이 될 날이 머지않았다. 콘티넨탈은 이날 글로벌 미디어 30여곳을 초청한 가운데 ESA를 비롯해 스마트 카 시대를 앞당겨줄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신기술을 선보였다.
ADAS는 레이저 기반의 측정장비 라이더(Lidar)와 레이더(Radar), 카메라 등 3대 기반 기술을 활용해 안전하고 편리한 운전을 돕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시속 30㎞ 미만의 저속 운행 차량이 장애물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정지하거나 자동으로 주차해주는 등의 기능이 전부였다. 그러나 콘티넨탈을 비롯해 보쉬, 덴소 등 글로벌 빅3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치열한 샅바 싸움을 벌이면서 기술 발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장애물을 인지하고 자동으로 멈추는 것을 넘어 장애물을 회피하고 안전한 여유 공간을 찾아 주행할 수 있게 해주는 식으로 기술이 진일보하고 있다.
콘티넨탈이 완성차 메이커에 공급을 준비 중인 ADAS 신기술만 사각지대탐지(BSD), 차선변경지원(LCA), 후방장애물알림(RCTA) 등 40여종에 달한다. 에케트 엔지니어는 “기존에 나온 기술은 인지 거리 및 영역을 확대하는 식으로 진화하고 있고 긴급스티어링장치처럼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지던 기술의 완성도를 끌어 올리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열한 경쟁 덕분에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 10억유로(약 1조4000억원)에 달하는 글로벌 ADAS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40%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기술 개발 주체는 다르지만 목표는 ‘무사고’로 매한가지. 이 회사 F.안거바우어 ADAS사업부 수석 부사장은 “매해 세계적으로 200만여명이 자동차 관련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며 “ADAS는 ‘사고 제로, 사망 제로’를 구현해주는 첨단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알제나우=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