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가 매장 내에서 모바일 제품만 독립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만든 ‘모바일 숍인숍’을 통해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하이마트는 지난 6월 모바일 숍인숍을 도입한 이후 모바일 제품 매출이 30%가량 늘어났다고 18일 밝혔다. 이 점포는 현재 30여개 매장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각 점포에는 ‘모바일 하이마트’(사진)라는 별도의 간판을 달았다. 하이마트가 매장 내 특정 지역에 별도의 명칭을 붙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바일 숍인숍은 넓은 고객 동선과 개방형 체험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가 모바일 기기를 직접 조작해 비교·체험하면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케이스, 이어폰, 보호필름 등 모바일 액세서리 제품을 일반 하이마트 매장보다 두 배 많은 200여가지로 대폭 늘렸다. 모바일 숍인숍의 액세서리 매출은 일반 매장에 비해 20~30%가량 많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강경철 하이마트 마케팅 상무는 “모바일 기기가 수십종에 달할 만큼 다양해진 데다 스마트폰의 기능이 복잡해짐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여러 제품을 비교·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모바일 숍인숍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하이마트는 올해 안으로 이 점포를 50~60개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