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늑대소년' 주연 송중기 "늑대 야수근성 배우러 서울대공원 누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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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남자’ 이미지를 갖고 있던 ‘대세’ 송중기(27·사진)가 강하고 거친 남자로 변신했다. 한창 인기몰이 중인 KBS 2TV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이하 ‘착한 남자’)에 이어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늑대소년’에서도 주연으로 활약했다.
‘착한 남자’에서는 자신을 배신한 여인 한재희(박시연)에게 다른 여자 서은기(문채원)를 이용해 복수하는 강마루 역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늑대소년’에서는 전투력이 강한 병사를 길러내기 위한 군의 생체실험으로 탄생한 늑대소년 철수 역으로 소녀 순이(박보영)와 판타지 멜로를 펼친다. 두 작품에서 사랑의 화신으로 등장한 송중기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시기적으로는 ‘늑대소년’을 먼저 찍고, 드라마 ‘착한 남자’에 출연하고 있어요. ‘늑대소년’에서는 말 그대로 소년의 판타지적인 사랑을 그렸지만 ‘착한 남자’에서는 성인 남자의 현실적인 사랑을 담았어요. ‘늑대소년’은 제 배우 인생의 마지막 소년 역일 것 같아 떠나보내는 느낌이 들었고 ‘착한 남자’는 이제 시작인 듯싶은 배역입니다.”
‘착한 남자’의 강마루는 자신을 배신한 한재희를 단번에 털어낼 수 있을 정도로 냉철한 인물이다.
“실제 제 모습과 닮았어요. 5년간 사귀다 헤어진 여자에 대해 미련은 있지만 냉정해질 수 있거든요. 하하, 이러면 인기가 떨어질 텐데…. 사귈 때는 최선을 다합니다.”
그러나 ‘늑대소년’ 철수는 이성으로 통제할 수 없는 사랑을 한다. 순이를 40년 넘게 기다리는 동화 같은 러브스토리다. 그에게는 순이가 엄마처럼 기댈 수 있는 여자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거침없는 공격성을 내보이지만.
“대사를 거의 하지 않고 몸으로 감정을 표현하려니 어렵더군요. 처음에는 외울 게 없으니까 쉬울 줄 알았어요. 늑대의 행동을 마임 선생에게 배웠으니까요. 그런데 현장에서 순이의 행동에 맞춰 연기하려니까 힘들더라고요. 공부한 것을 아예 잊고 순이의 행동에 따라 리액션(반응)하는 식으로 연기하니까 좀 더 자연스러워지더군요.”
늑대의 행동을 모방하기 위해 서울대공원에도 갔다. 강마루와 철수란 캐릭터는 2010년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그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밝고 유머러스한 구용하 역과는 딴판이다. 그의 이미지 전환점은 올초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세종의 어린 시절 역이었다. 아버지 태종의 칼 끝에서도 당당히 버텨낸 강단있는 모습을 확장한 것이다.
“지금은 자꾸 새로운 배역과 경험을 쌓아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시나리오라면 무엇이건 도전할 참입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착한 남자’에서는 자신을 배신한 여인 한재희(박시연)에게 다른 여자 서은기(문채원)를 이용해 복수하는 강마루 역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늑대소년’에서는 전투력이 강한 병사를 길러내기 위한 군의 생체실험으로 탄생한 늑대소년 철수 역으로 소녀 순이(박보영)와 판타지 멜로를 펼친다. 두 작품에서 사랑의 화신으로 등장한 송중기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시기적으로는 ‘늑대소년’을 먼저 찍고, 드라마 ‘착한 남자’에 출연하고 있어요. ‘늑대소년’에서는 말 그대로 소년의 판타지적인 사랑을 그렸지만 ‘착한 남자’에서는 성인 남자의 현실적인 사랑을 담았어요. ‘늑대소년’은 제 배우 인생의 마지막 소년 역일 것 같아 떠나보내는 느낌이 들었고 ‘착한 남자’는 이제 시작인 듯싶은 배역입니다.”
‘착한 남자’의 강마루는 자신을 배신한 한재희를 단번에 털어낼 수 있을 정도로 냉철한 인물이다.
“실제 제 모습과 닮았어요. 5년간 사귀다 헤어진 여자에 대해 미련은 있지만 냉정해질 수 있거든요. 하하, 이러면 인기가 떨어질 텐데…. 사귈 때는 최선을 다합니다.”
그러나 ‘늑대소년’ 철수는 이성으로 통제할 수 없는 사랑을 한다. 순이를 40년 넘게 기다리는 동화 같은 러브스토리다. 그에게는 순이가 엄마처럼 기댈 수 있는 여자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거침없는 공격성을 내보이지만.
“대사를 거의 하지 않고 몸으로 감정을 표현하려니 어렵더군요. 처음에는 외울 게 없으니까 쉬울 줄 알았어요. 늑대의 행동을 마임 선생에게 배웠으니까요. 그런데 현장에서 순이의 행동에 맞춰 연기하려니까 힘들더라고요. 공부한 것을 아예 잊고 순이의 행동에 따라 리액션(반응)하는 식으로 연기하니까 좀 더 자연스러워지더군요.”
늑대의 행동을 모방하기 위해 서울대공원에도 갔다. 강마루와 철수란 캐릭터는 2010년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그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밝고 유머러스한 구용하 역과는 딴판이다. 그의 이미지 전환점은 올초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세종의 어린 시절 역이었다. 아버지 태종의 칼 끝에서도 당당히 버텨낸 강단있는 모습을 확장한 것이다.
“지금은 자꾸 새로운 배역과 경험을 쌓아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시나리오라면 무엇이건 도전할 참입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