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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 식품물가 2차 대란 오나 …가격인상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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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곡물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식품물가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6~8월 식품업체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 밀 가격은 지난 1월3일 부셸당 6.57달러에서 이달 12 8.57달러로 30% 올랐다. 국제 옥수수 가격도 같은 기간 부셸당 6.59달러에서 7.53달러로, 콩 가격은 부셸당 12.18달러에서 15.23달러로 뛰었다.

    국제 곡물가 인상분은 다음 달부터 국내 물가에 반영될 예정이다. 특히 국제 곡물은 가공식품의 주재료이기 때문에 가격 인상 단행을 피하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아이스크림·베이커리·소주 업계는 현재 가격 인상안을 검토 중이다.

    아이스크림전문점 배스킨라빈스를 운영하는 BR코리아는 이르면 이달 말 아이스크림 가격을 10%가량 올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 검토를 시작했다"며 "아직 구체적인 시기는 안 정해졌지만 올리게 되면 사전에 구체적으로 통보하고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1, 2위 베이커리전문점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도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애그플레이션으로 가격 인상에 대한 압박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나 가격 인상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연내에 가격 인상이 없다고 확실히 못 박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소주 가격도 심상치 않다.

    소주업체들은 주정 등 원부자재의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주 1위 업체인 하이트진로 측은 "2008년 소주값 인상 후 5년간 가격이 동결됐지만 국제 곡물가를 포함한 제조단가는 상승해 압박이 심하다"면서도 "사회
    적 인식을 고려해 당분간 인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다른 소주업체들은 가격 인상과 관련 1위 업체의 눈치를 보고 있다. 가격 인상 요인에는 공감하지만 주류업계에서는 1위 업체가 가격을 올려야 후발주자들이 동참하는 경향이 있어서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

    앞서 제과·음료 등 식품업계는 줄줄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12일 농심, 해태제과, 크라운제과에 이어 롯데제과도 가격을 올렸다. 롯데제과는 원부자재 가격 급등으로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8% 하락했다며 14개 제품의 출고가격을 평균 9.4% 인상했다.

    동아오츠카는 17일 대표 음료 포카리스웨트의 가격을 최대 9% 올렸다. 지난 7~8월 롯데칠성음료와 한국코카콜라, 해태음료도 각각 음료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대상 청정원의 마시는 홍초와 맛소금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대상은 최근 유통업계에 홍초와 맛소금의 가격을 평균 5% 인상한다는 공문을 발송하고, 이달부터 인상안을 적용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ㆍ정혁현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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