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정호준 "한국거래소, '모피아' 출신 낙하산이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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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의 낙하산 인사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민주당 정호준 의원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한국거래소의 임원변동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임명된 총 15명의 한국거래소의 임원 중 13명이 내부 승진자가 아닌 정부부처 또는 외부기관에서 영입된 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에서 영입되거나 낙하산인사를 통해 임명된 주요임원들 중에는 기획재정부나 금융위원회 등 이른바 '모피아' 출신이 대부분으로 총 9명에 이른다.
현 김봉수 이사장과 임명초기부터 업무관련 경력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온 김덕수 전 상임감사 등 MB정권에 의해 정치적으로 임명된 인사들이 2명, 나머지는 유관 증권사 임원출신 2명으로, 내부출신보다는 외부를 통한 낙하산 관행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정 의원은 "한국거래소는 직원 평균연봉이 공기업 중 가장 높은 곳으로, 이처럼 정부부처나 정권의 의지에 따라 낙하산 싹쓸이가 이뤄지는 것은 도덕적으로도 비판받을 문제"라며 "증권시장 감시와 회원사 감리, 그리고 분쟁조정 등의 고유 업무를 가진 한국거래소의 경우 유관 증권회사 출신 임원이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김봉수 이사장의 경우 과거 키움증권 CEO 시절, 거래소의 감리를 받고 '분할호가 주문'이 적발돼 거액의 회원 제재금을 추징당한 바 있는데, 취임 직후 '당시 담당자들에 대한 문책을 시도했다'는 노조의 의혹이 제기된 사실이 있는 등 증권사 출신 임원 임명 역시 좋은 인사는 아니라는 것이다.
정 의원은 "업무능력과 경륜을 갖춘 인사들이 임원이 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과 거래소가 무분별한 낙하산 인사를 지양하는데,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낙하산 인사를 막기 위해 임원 선임과 관련된 자격 요건과 관련 절차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민주당 정호준 의원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한국거래소의 임원변동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임명된 총 15명의 한국거래소의 임원 중 13명이 내부 승진자가 아닌 정부부처 또는 외부기관에서 영입된 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에서 영입되거나 낙하산인사를 통해 임명된 주요임원들 중에는 기획재정부나 금융위원회 등 이른바 '모피아' 출신이 대부분으로 총 9명에 이른다.
현 김봉수 이사장과 임명초기부터 업무관련 경력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온 김덕수 전 상임감사 등 MB정권에 의해 정치적으로 임명된 인사들이 2명, 나머지는 유관 증권사 임원출신 2명으로, 내부출신보다는 외부를 통한 낙하산 관행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정 의원은 "한국거래소는 직원 평균연봉이 공기업 중 가장 높은 곳으로, 이처럼 정부부처나 정권의 의지에 따라 낙하산 싹쓸이가 이뤄지는 것은 도덕적으로도 비판받을 문제"라며 "증권시장 감시와 회원사 감리, 그리고 분쟁조정 등의 고유 업무를 가진 한국거래소의 경우 유관 증권회사 출신 임원이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김봉수 이사장의 경우 과거 키움증권 CEO 시절, 거래소의 감리를 받고 '분할호가 주문'이 적발돼 거액의 회원 제재금을 추징당한 바 있는데, 취임 직후 '당시 담당자들에 대한 문책을 시도했다'는 노조의 의혹이 제기된 사실이 있는 등 증권사 출신 임원 임명 역시 좋은 인사는 아니라는 것이다.
정 의원은 "업무능력과 경륜을 갖춘 인사들이 임원이 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과 거래소가 무분별한 낙하산 인사를 지양하는데,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낙하산 인사를 막기 위해 임원 선임과 관련된 자격 요건과 관련 절차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