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증설로 시장 지배력 높아져…민감한 가격변동성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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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금호석유화학
강점과 약점
강점과 약점
금호석유화학은 세계적인 합성고무 전문 생산업체다. 부타디엔 고무(BR), 스타이렌 부타디엔 고무(SBR) 등 주요 합성고무 생산규모 세계 1위다. 생산능력은 연간 115만5000t에 이른다. 내달 차세대 합성고무제품인 솔루션 스타이렌 부타디엔 고무(SSBR) 6만t 생산설비 증설이 끝나면 연간 생산능력은 121만5000t으로 확대된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 생산과 판매에 주력하고 있지만 합성수지(PS, ABS 등)와 정밀화학(고무약품 등) 제품 생산, 열병합 발전사업도 벌이고 있다. 매출 구성비율(2012년 예상실적기준)은 합성고무 53%, 합성수지 21%, 기타 26%이다. 영업이익 구성비율은 조금 다르다. 합성고무 50%, 합성수지 8%, 기타 42% 등 고무와 수지 이외 제품의 이익률이 높은 편이다.
지난 상반기 기준 합성고무의 수출비중은 72%다. 국가별 수출비중은 중국 30%, 동남아 27%, 인도 18%로 아시아·태평양지역이 대부분이다. 합성고무의 전방산업으로는 타이어가 가장 크고, 신발 등에도 사용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분기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천연고무 생산국가들의 수출물량 조절로 천연고무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합성고무 가격도 일정 부분 상승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중국에서의 타이어 수요 부진으로 합성고무 산업의 수익성은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중국의 경기부양정책이 본격화하고 내년 선진국 경기가 개선된다면 합성고무 업황은 상승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시장지배력 확대 및 증설이 강점
금호석유화학의 강점은 크게 세 가지로 꼽을 수 있다. 첫째, 합성고무 및 기타 연결 자회사들의 지속적인 설비 증설을 통해 외형 및 이익 증가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2009년 말 기준 합성고무 생산능력은 79만3000t이었으나 올해 말에는 121만5000t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꾸준한 증설로 합성고무 생산능력이 2009년 대비 53% 이상 확장되는 것이다.
이런 설비 증설은 외형과 영업이익 확대로 이어진다. 2009년 말 합성고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200억원, 1351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합성고무 매출은 3조5300억원, 영업이익은 5251억원으로 외형과 이익 모두 2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SBR 11만t, SSBR 6만t 증설이 예정돼 있어 이익 성장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2014년 상반기까지 SSBR 생산능력을 10만t 추가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최근 발표했다. 10만t 추가 증설을 완료하면 현 생산능력(2만4000t)에 오는 연말 가동 예정인 6만t을 합쳐 총 18만4000t의 생산이 가능해진다. 2014년 기준으로 세계 1위 SSBR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금호석유화학의 두 번째 강점은 합성고무 생산과정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내년부터 유럽에서는 타이어 레이블링제도(환경보호를 위해 타이어에 사용되는 합성고무 품질규정 제도)가 시행된다. 타이어 레이블링 제도는 유럽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한국 등으로 도입 국가가 늘어난다. 이를 통해 타이어에 사용되는 합성고무 제품으로 기존 SBR 대신 SSBR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SSBR은 기존 SBR과 비교해 환경오염이 작고 회전저항력이 좋으며, 젖은 노면에 강하다. 세계 합성고무 생산업체 중 SSBR 생산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5~6개 업체에 불과하다. 장기적인 측면에서도 합성고무 산업은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다. 중동 및 미국 등에서 생산된 에탄크래커(ethane cracker)를 통한 대량생산이 거의 불가능하다. 에탄크래커를 통해서는 합성고무의 원료인 BD(butadiene)가 거의 공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세 번째 강점은 고수익 열병합발전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여수산업단지에 2개의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며 전기와 스팀을 주로 판매한다. 이 사업부문의 금년 예상 영업이익은 800억원 안팎으로 전사 영업이익에서 약 26%를 차지한다.
○원료 자체 생산비중 낮아 취약
금호석유화학은 강점이 많은 기업이지만, 몇 개의 약점도 있다. 첫째, 합성고무 증설 대비 원재료 확보가 다소 미흡하다. 올해 말 기준 필요 원재료(BD)의 약 30%는 자체 조달할 수 있다. 그러나 나머지는 외부에서 구매해 충당해야 한다. 또 최근 일부 나프타분해설비(NCC) 보유 기업이 합성고무 사업 진출을 선언, BD 확보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전망이다.
금호석유화학의 또 다른 취약점은 이익변동성이 크다는 것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6%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3% 감소할 전망이다. 합성고무 제품이 일반 범용 석유화학제품에 비해 거래 규모나 거래 기관 수가 적어 상대적으로 가격변동폭이 큰 탓이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위원>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 생산과 판매에 주력하고 있지만 합성수지(PS, ABS 등)와 정밀화학(고무약품 등) 제품 생산, 열병합 발전사업도 벌이고 있다. 매출 구성비율(2012년 예상실적기준)은 합성고무 53%, 합성수지 21%, 기타 26%이다. 영업이익 구성비율은 조금 다르다. 합성고무 50%, 합성수지 8%, 기타 42% 등 고무와 수지 이외 제품의 이익률이 높은 편이다.
지난 상반기 기준 합성고무의 수출비중은 72%다. 국가별 수출비중은 중국 30%, 동남아 27%, 인도 18%로 아시아·태평양지역이 대부분이다. 합성고무의 전방산업으로는 타이어가 가장 크고, 신발 등에도 사용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분기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천연고무 생산국가들의 수출물량 조절로 천연고무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합성고무 가격도 일정 부분 상승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중국에서의 타이어 수요 부진으로 합성고무 산업의 수익성은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중국의 경기부양정책이 본격화하고 내년 선진국 경기가 개선된다면 합성고무 업황은 상승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시장지배력 확대 및 증설이 강점
금호석유화학의 강점은 크게 세 가지로 꼽을 수 있다. 첫째, 합성고무 및 기타 연결 자회사들의 지속적인 설비 증설을 통해 외형 및 이익 증가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2009년 말 기준 합성고무 생산능력은 79만3000t이었으나 올해 말에는 121만5000t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꾸준한 증설로 합성고무 생산능력이 2009년 대비 53% 이상 확장되는 것이다.
이런 설비 증설은 외형과 영업이익 확대로 이어진다. 2009년 말 합성고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200억원, 1351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합성고무 매출은 3조5300억원, 영업이익은 5251억원으로 외형과 이익 모두 2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SBR 11만t, SSBR 6만t 증설이 예정돼 있어 이익 성장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2014년 상반기까지 SSBR 생산능력을 10만t 추가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최근 발표했다. 10만t 추가 증설을 완료하면 현 생산능력(2만4000t)에 오는 연말 가동 예정인 6만t을 합쳐 총 18만4000t의 생산이 가능해진다. 2014년 기준으로 세계 1위 SSBR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금호석유화학의 두 번째 강점은 합성고무 생산과정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내년부터 유럽에서는 타이어 레이블링제도(환경보호를 위해 타이어에 사용되는 합성고무 품질규정 제도)가 시행된다. 타이어 레이블링 제도는 유럽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한국 등으로 도입 국가가 늘어난다. 이를 통해 타이어에 사용되는 합성고무 제품으로 기존 SBR 대신 SSBR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SSBR은 기존 SBR과 비교해 환경오염이 작고 회전저항력이 좋으며, 젖은 노면에 강하다. 세계 합성고무 생산업체 중 SSBR 생산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5~6개 업체에 불과하다. 장기적인 측면에서도 합성고무 산업은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다. 중동 및 미국 등에서 생산된 에탄크래커(ethane cracker)를 통한 대량생산이 거의 불가능하다. 에탄크래커를 통해서는 합성고무의 원료인 BD(butadiene)가 거의 공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세 번째 강점은 고수익 열병합발전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여수산업단지에 2개의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며 전기와 스팀을 주로 판매한다. 이 사업부문의 금년 예상 영업이익은 800억원 안팎으로 전사 영업이익에서 약 26%를 차지한다.
○원료 자체 생산비중 낮아 취약
금호석유화학은 강점이 많은 기업이지만, 몇 개의 약점도 있다. 첫째, 합성고무 증설 대비 원재료 확보가 다소 미흡하다. 올해 말 기준 필요 원재료(BD)의 약 30%는 자체 조달할 수 있다. 그러나 나머지는 외부에서 구매해 충당해야 한다. 또 최근 일부 나프타분해설비(NCC) 보유 기업이 합성고무 사업 진출을 선언, BD 확보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전망이다.
금호석유화학의 또 다른 취약점은 이익변동성이 크다는 것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6%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3% 감소할 전망이다. 합성고무 제품이 일반 범용 석유화학제품에 비해 거래 규모나 거래 기관 수가 적어 상대적으로 가격변동폭이 큰 탓이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