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9월 및 3분기 실적은 소비 경기 침체 및 고정비 부담으로 부진했다"며 "기존점 매출이 역신장하면서 비수기에 비용이 증가했고 고마진 의류 매출 비중이 줄어든 반면 저마진 식품이 늘어나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이달부터는 추석상품권 판매 호조와 소비심리 안정에 따른 이연소비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강남점, 호텔, 터미날을 소유한 센트럴시티 지분 65%를 약 1조원에 인수키로 해 신세계의 임대 점포 리스크가 해소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신세계 인천점 부지가 롯데쇼핑에 넘어갈 가능성이 생기면서 영업 리스크가 부각됐으나 이번 센트럴시티 인수가 임대 점포 리스크가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수 자금에 대해서는 "순차입금이 기존 약 8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늘어나 이자부담이 추가로 약 300억원(기존 연결영업이익의 10%) 증가할 전망이지만 센트럴시티 이익이 연결로 추가되고 배당도 예상돼 손익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인천점에 대해서는 "법적 공방 중"이라며 "항소까지 갈 것으로 보여 해결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