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주업체 대선주조의 조용학 대표이사(63)가 1년 6개월 만에 사임했다.

대선주조는 조 대표가 지난 9일 일신상의 이유로 회사에 사퇴서를 제출하고 퇴임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대선주조는 당분간 박진배(55) 부사장 체제로 회사를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지난해 4월 대선주조를 인수한 비엔그룹 조성제 회장의 요청으로 대선주조 대표에 취임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출시한 저도소주 '즐거워 예'가 시장점유율 한 자릿수를 기록하며 경쟁소주인 무학의 '좋은데이'에 밀리는 등 경영부진에 시달렸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조 대표가 경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회사를 떠난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대표는 1974년 대선주조 연구원으로 입사해 주류연구소 소장을 거쳤다. 2007년 대표이사를 지내다 퇴임한 뒤 지난해 다시 대선주조 대표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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