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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게시판서 朴·文·安 지지자 '티격태격'…'사이버 대선戰'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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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 표심 잡아라

    새누리, SNS로 정책 홍보·민주, 문재인TV 운영·安, 트위터 본격 활용
    나꼼수 "댓글알바" 공격에 명예훼손 혐의 고소도
    18대 대통령 선거를 60여일 앞두고 인터넷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사이버 대선전’도 본격화되고 있다. 20, 30대 표를 겨냥한 것이다.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최근 새누리당 보좌진이 진보 성향의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 진행자들을 명예훼손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는 등 과열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정치게시판 글 두 배 증가

    20~30대가 많이 찾는 사이트에는 정치 관련 글이 한 달 사이에 부쩍 늘었다. 보수 성향 네티즌이 주로 찾는 사이트는 디씨인사이드, 일간베스트 등이고 진보 성향 네티즌이 주로 활동하는 사이트는 SLR클럽, MLB파크, 82쿡 등이다.

    디씨인사이드 정치·사회 갤러리에는 지난달 16일 하루 동안 게시글이 1029개였지만 이달 16일에는 2204개로 두 배 이상 늘었다. MLB파크를 즐겨찾는 배유빈 씨(37)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출마 선언(9월19일) 이후 글이 많이 올라온다”고 전했다.

    사이버상에서 정치 관련 토론이 활발히 이뤄지며 각 당 및 주요 대선 후보들의 사이버 대책팀도 바빠지고 있다. 새누리당 디지털정당위원장 겸 클린사이버팀장인 전하진 의원은 “내가 직접 SNS에 글을 쓰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정책을 알리는 중”이라며 “각 시·도당원들이 SNS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SNS지원단을 만들고 ‘문재인TV’라는 인터넷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 15일 본인이 직접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cheolsoo0919)을 열었다.

    ◆“나꼼수가 ‘댓글 알바’로 몰아”

    새누리당 A의원의 비서관 강모씨와 구창환 인맥경영연구원장 등은 16일 나꼼수 제작자 겸 진행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김용민 나꼼수 PD, 주진우 시사IN 기자 등을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사이버상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했다.

    강씨는 “트위터에 여당 옹호 발언을 많이 쓴다는 이유로 나꼼수가 나를 ‘새누리당 댓글 알바’로 지목하고 지지자들과 함께 내 트위터에 인신공격성 발언을 100여차례 올렸다”며 “욕설이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에 전송돼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댓글 알바란 특정 정당이나 기업 등을 위해 댓글을 달아주고 돈을 받는 아르바이트생이란 뜻으로, 나꼼수는 최근 방송(9월26일)에서도 “새누리당이 댓글 알바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직업과 실명을 공개했음에도 나를 댓글 알바로 몰고 갔다”고 지적했다. SNS 전문가인 구 원장은 4·11 총선 때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나꼼수는 민주당의 총선 패배 직후인 5월과 6월 각각 두 개와 한 개의 방송을 인터넷에 올리는 데 그쳤지만 지난달 네 개의 방송을 연달아 올리며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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