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화학은 17일 중국 타이창(太倉)시에서 합성세제원료인 연성알킬벤젠(LAB, Linear Alkyl Benzene) 공장 준공식을 갖고 상업생산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수화학과 인도네시아 살림그룹의 합자법인인 GOC(Great Orient Chemical)가 1100억원을 투자해 연간 LAB 10만ｔ의 생산규모를 갖췄다. LAB는 세탁세제의 원료로 가장 널리 쓰이는 계면활성제의 주원료다.

이수화학 관계자는 “중국 LAB 공장 준공으로 국내 생산을 포함해 연간 28만ｔ 규모의 합성세제원료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합성세제원료 생산 분야 세계 3위 규모”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연성알킬벤젠의 50%는 인도네시아 살림그룹으로 수출되고 나머지는 중국 현지 세제업체와 동남아 시장에 공급된다. 중국 합성세제원료 시장은 연간 50만ｔ 규모로, 중국 가정에서 세탁기 보급이 확산되면서 현지 합성세제원료 시장은 연간 10% 이상씩 늘어나고 있다.

강인구 이수화학 대표는 “이번 상업생산을 시작으로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10만ｔ 규모의 공장 증설을 추가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