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하루만에 상승 반전하며 1940선에 안착했다. 원화 가치 급등으로 원·달러 환율은 장중 올 들어 최저치인 1106원대까지 떨어졌다.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5.95포인트(0.83%) 오른 1941.54로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미국 소비지표 호전 및 중국의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하면서, 코스피도 장 초반부터 1940선을 회복하며 강세를 이어나갔다.

미국 소비 개선에 대한 기대로 삼성전자현대차 등 최근 부진하던 정보기술(IT) 및 자동차 대형주들이 모처럼 큰 폭 반등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가 2.31%, SK하이닉스가 2.70%, LG전자가 1.03%, LG디스플레이가 4.81% 올랐고,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0.89%, 1.36% 올랐다. 현대모비스도 1.01% 상승했다.

이 밖에 한국전력은 실적 턴어라운드에 진입했으며 3분기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기대에 3.33% 급등했다.

이에 전기전자(2.24%), 전기가스업(1.92%), 운수창고(1.17%)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개인이 319억원을 순매수했다. 연기금의 763억원 순매수에 힘입어 전체 기관도 123억원 매수우위였다. 반면 외국인은 398억원 순매도였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581억원 순매도가 나왔다. 차익거래가 774억원 매도우위, 비차익거래가 193억원 매수우위였다.

코스피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468개, 하락한 종목은 345개였다. 거래량은 5억2700만주였고, 거래대금은 3조7700억원으로 다소 부진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1% 이상 약세를 나타냈으나 장중 상승반전해 0.90포인트(0.17%) 오른 530.23으로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장중 1106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3.30원(0.30%) 내린 1107.20원으로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경기 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현대중공업의 수주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