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치 수준으로 낮아졌다.

16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3.3원 내린 1107.2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 보다 1.5원 낮은 1109.0원에 출발한 이후 점차 저점을 낮추며 장중 1106.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1106원은 연중 최저치다. 환율은 이날을 포함해 나흘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경기 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현대중공업의 수주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환율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여건이 형성되고 있지만 이날은 1100원대 중반에서 막힐 것"이라며 "추가로 환율 하락에 베팅하더라도 속도 조절은 나타나 제한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 발표되는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GDP) 수준에 주목해야 하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스페인 관련 이슈 등에 대해서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간 엔·달러 환율은 78.90엔으로 강세를, 달러·유로 환율도 1.2982달러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