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반등 시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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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는 16일 미국의 경기지표 개선 소식 등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별 중소형주의 차별화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뉴욕 증시는 15일(현지시간)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미국 경기지표들이 개선되고 중국 수출도 예상외 증가세를 보인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경기 둔화 우려로 전 거래일보다 7.67포인트(0.40%) 내린 1925.59로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10.53포인트(1.95%) 하락한 529.33로 마감했다. 장중 3.11%까지 빠지기도 했다.
코스피지수가 1920선 전후에서 지지력을 유지하겠지만 코스닥은 단기 과열권에 진입한 탓에 일정 부분 가격부담을 해소하는 과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증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증시의 약세 흐름 속에서도 코스피 1920선 전후의 지지력 역시 아직 유효하다" 며 "이 지수대는 60일선(수급선)과 200일선(추세선), 7월 말 저점 이후의 38.2% 되돌림 수준(1916선) 등이 위치해 있는 중요 변곡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60일선과 200일선은 지난주 후반 옵션만기와 외국인의 대량 매도 등 악화된 수급 상황에서도 지지력을 이미 확인했다는 얘기다.
이 연구원은 "아직까지 반등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국면이 지속되고 있어 1920선을 중심으로 한 지지선 테스트 과정이 좀 더 이어질 수 있다" 면서도 "하지만 이번 주 후반에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을 통해 반전을 모색할 개연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시장은 그동안의 과열 부담을 덜어내면서 '옥석가리기'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용현 하나대투증둰 연구원은 "코스닥지수가 강력한 저항선에 직면하고 개별 기업들의 과열도 해소해야 한다고 볼때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면서 "다만 박스권 상단에서 전개되는 조정 수준이 이전처럼 과도하게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당분간 코스닥의 흐름은 주춤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코스피가 먼저 조정을 받았다는 점" 이라며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위축되고 이에 따라 코스닥도 가파른 조정을 받았던 식의 과거 패턴을 반복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말했다.
대외 이벤트나 모멘텀에 따라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는 종목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인터넷쇼핑몰의 매출 성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판단을 갖고 있다" 며 "경기 둔화에 따른 가격 경쟁력 부각,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증가는 인터넷쇼핑몰 매출 성장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대형마트와 달리 정부 규제 이슈가 크지 않은 인터넷쇼핑몰 매출 성장과 관련해 수혜를 받을 수 있는 NHN 등 포털주나 인터넷쇼핑몰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