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경찰서는 학교 교실에 침입, 학생들의 스마트폰 등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송모군(16)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훔친 물건을 사들인 이모씨(36)씨에 대해서는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12일 오전 9시께 서울 마포구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 들어가 학생들의 가방에서 스마트폰 12대를 훔치는 등 최근까지 서울과 전북 전주에서 6회에 걸쳐총 36대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훔친 혐의다. 범행 장소는 서울 도봉구 A여중, 광진구 B초등학교, 강남구 C초등학교, 마포구 D초등학교, 강남구 E병원, 전주시 F중학교 등 학교 5곳과 병원 1곳이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등교시간이 끝난 직후 경비가 소홀한 틈에 교내에 들어간 뒤 체육이나 컴퓨터 수업 등으로 학생들이 자리를 비운 교실을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학교 측의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고 정문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훔친 스마트폰 등을 식사·유흥비 마련을 위해 인터넷 중고 장터 등에서 대당 7만~10만원을 받고 판 것으로 조사됐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