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네이트와 인터넷메신저 네이트온을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조직 정비에 나선다.

SK컴즈는 15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희망퇴직을 받는다고 밝혔다. 희망 퇴직자에게는 근무 연차에 따라 3~6개월 급여를 위로금으로 지급한다. SK컴즈 관계자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며 “감축 인원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SK컴즈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계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근 새로 출시한 싸이월드 애플리케이션도 기대만큼 이용자를 끌어들이지 못했다는 평가다. SK컴즈는 인력 감축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모바일과 소셜 분야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SK컴즈는 지난달 ‘경영혁신태스크포스(TF)’를 새로 꾸리고 사업 전략을 다시 점검했다. 이번 희망 퇴직이 첫 작품이다. 또한 시공에만 600여억원을 들인 판교 신사옥도 모회사인 SK플래닛에 넘기기로 했다. SK컴즈는 연초에 꾸린 넥스트소셜플랫폼(NXP) 팀을 중심으로 다음달 조직 개편을 할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인원 감축이 모회사인 SK플래닛과 합병하기 위한 사전 수순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SK텔레콤에서 분사한 SK플래닛은 모바일 메신저, 음악서비스 등 사업 영역이 SK컴즈와 겹쳐 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