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속 시중 단기자금 이동 엇갈린 희비…MMDA 빠지고, MMF 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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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속도 달라…1%P 격차
단기금융상품의 쌍두마차인 수시입출식예금(MMDA)과 머니마켓펀드(MMF)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MMDA보다 상대적으로 금리 인하 속도가 느린 MMF로의 자금 유입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등 4대 은행의 MMDA 잔액은 지난 8월 말 52조원에서 9월 말 49조4000억원으로 2조6000억원 감소했다. 국민은행이 10조7000억원에서 9조원으로 줄어 감소폭(1조7000억원)이 가장 컸다.
반면 4대 은행의 MMF 잔액은 지난 8월 말 11조6500억원에서 9월 말 12조5600억원으로 한 달 새 1조원가량 늘었다. MMF로의 쏠림세는 이달 들어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집계 전체 MMF는 이달 들어 지난 9일까지 8조3200억원이 몰리면서 73조6400억원을 기록했다.
시중 부동자금이 MMDA에서 MMF로 이동하는 것은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MMDA와 MMF 간 금리 차이가 더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은행들은 MMDA 금리를 0.20~0.25%포인트 인하했다. 현재 거액(10억원 이상) 법인 자금의 MMDA 금리는 연 1.50% 수준이다.
반면 MMF의 수익률은 기준금리 인하 후 0.10%포인트 정도 하락하는 데 그쳤다. 현재 MMF 수익률 평균은 연 2.65% 수준으로 MMDA와의 금리 격차가 1%포인트를 넘어섰다.
한 은행 관계자는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미세한 금리 차이에도 부동자금이 급속히 이동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MMDA, MMF
◆Money Market Deposit Account
은행의 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예금. 확정금리형 상품으로 예치기간과 예금 규모 및 은행별로 이자율이 다르다.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는다.
◆Money Market Fund
투신사가 은행, 증권사 등을 통해 고객의 자금을 모아 기업어음(CP) 등 고금리 단기상품에 투자해 얻은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실적배당형 상품. 예금자 보호를 받지 못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등 4대 은행의 MMDA 잔액은 지난 8월 말 52조원에서 9월 말 49조4000억원으로 2조6000억원 감소했다. 국민은행이 10조7000억원에서 9조원으로 줄어 감소폭(1조7000억원)이 가장 컸다.
반면 4대 은행의 MMF 잔액은 지난 8월 말 11조6500억원에서 9월 말 12조5600억원으로 한 달 새 1조원가량 늘었다. MMF로의 쏠림세는 이달 들어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집계 전체 MMF는 이달 들어 지난 9일까지 8조3200억원이 몰리면서 73조6400억원을 기록했다.
시중 부동자금이 MMDA에서 MMF로 이동하는 것은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MMDA와 MMF 간 금리 차이가 더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은행들은 MMDA 금리를 0.20~0.25%포인트 인하했다. 현재 거액(10억원 이상) 법인 자금의 MMDA 금리는 연 1.50% 수준이다.
반면 MMF의 수익률은 기준금리 인하 후 0.10%포인트 정도 하락하는 데 그쳤다. 현재 MMF 수익률 평균은 연 2.65% 수준으로 MMDA와의 금리 격차가 1%포인트를 넘어섰다.
한 은행 관계자는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미세한 금리 차이에도 부동자금이 급속히 이동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MMDA, MMF
◆Money Market Deposit Account
은행의 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예금. 확정금리형 상품으로 예치기간과 예금 규모 및 은행별로 이자율이 다르다.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는다.
◆Money Market Fund
투신사가 은행, 증권사 등을 통해 고객의 자금을 모아 기업어음(CP) 등 고금리 단기상품에 투자해 얻은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실적배당형 상품. 예금자 보호를 받지 못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