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오리온과 롯데제과의 ‘초코파이 경쟁’이 치열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러시아 시장에서 롯데제과 초코파이가 원조 제품인 오리온 초코파이의 판매 실적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AC닐슨 자료를 기준으로 2010년 12월부터 작년 11월까지 1년간 판매액은 오리온이 346억원, 롯데제과가 278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 12월부터 올 7월까지는 롯데제과 254억원, 오리온 242억원으로 선두가 바뀌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1990년대 후반부터 러시아 전역에 광고를 내보내고 2010년 현지 공장을 완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해온 결과”라고 자평했다.

오리온은 이에 대해 러시아는 비중이 큰 시장이 아니라며 담담한 반응이다. 오리온은 초코파이를 60여개국에 수출, 지난해 2150억원의 해외 매출을 올린 만큼 러시아 한 곳에서 뒤집힌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국내에서도 오리온 초코파이의 점유율은 20%대로, 5%에 못 미치는 롯데제과를 압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