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포털 '첫 화면'…그 속에 숨은 '전략'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7~10월, 네이트·네이버·다음 잇따라 첫 화면 개편
그 속에 숨은 '차세대 전략'에 주목
포털의 첫 화면은 포털사의 얼굴이다. 이들이 밀고 있는 '주요 서비스' 전략은 첫 화면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국내 주요 포털사들이 최근 첫 화면을 잇따라 개편하면서 그들의 '차세대 전략'이 고개를 내밀었다.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지난 7월 첫 화면 개편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9월에 네이버가 첫 화면을 일부 바꿨다. 다음을 운영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오는 21일 개편한 첫 화면을 정식 서비스할 예정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들이 바꾼 첫 화면에는 각기 다른 전략이 숨어있다.
정식 서비스에 앞서 시범(베타) 서비스를 통해 첫 화면을 미리 공개한 다음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형 포털로의 변신'을 꾀했다. 세계적인 SNS서비스 트위터와의 협력을 십분 활용한 것. '트위터' 코너를 첫 화면에 전면 배치했다. 이 코너는 트위터 유명 인사들이 올린 글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또 '스토리' 코너에선 다음 카페 등의 인기 글을 타임라인(시간 순) 형태로 나열했다. 타임라인은 '실시간'이 생명인 SNS의 대표적인 게시글 표출 방법이다.
특히 지난 11일 트위터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어 서비스를 강화하고 한국에 특화한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다음과 트위터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네이버와 네이트는 공통적으로 '콘텐츠 살림'을 강조하고 나섰다. 네이버는 잡지, TV 등 제휴 콘텐츠를 전면 배치한 반면 네이트는 이슈 중심의 콘텐츠를 앞세웠다는 점이 다르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지난 7월 다양한 인기 TV프로그램을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TV캐스트'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8월에는 잡지사들과 손을 잡고 '매거진 캐스트'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는 이들 전문 콘텐츠를 중심으로 15개의 주제별 콘텐츠 모음판을 마련했다.
네이트는 대표 커뮤니티 서비스였던 '싸이월드'의 모아보기 서비스를 첫 화면 하단으로 내리는 대신 이슈 중심 콘텐츠를 강조했다. 최근 싸이월드가 모바일에 최적화된 SNS서비스로 변신한 뒤 네이트만의 색깔을 내기 위한 조치다.
포털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슷비슷했던 기존 포털들의 첫 화면이 서로 색다르게 바뀌고 있다" 며 "포털사들이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기 시작하고 각각 다른 전략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