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녹색성장을 선도할 국립생태원이 올 12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국립생태원건립추진기획단(단장 이창석·사진)은 2007년 충남 서천군의 장항 갯벌 보전을 위한 장항국가산업단지 대안(代案) 사업으로 시작해 그동안 총 사업비 3400억원을 투입했다.

향후 국립생태원을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 연구 및 생물다양성 보전 연구를 추진하고 대국민 생태교육 기능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기획단 측은 설명했다.

국립생태원은 연구·교육시설인 생태연구센터, 멸종위기종센터, 생태교육센터, 전시·체험시설인 생태체험관(Ecorium), 방문자센터, 야외생태체험공간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생태체험관에는 아시아 최대의 생태 온실인 열대관, 아열대관, 지중해관, 온대관 및 극지관이 들어선다. 각각에는 해당 생태계에서 볼 수 있는 동식물을 재현하는 생태계 체험 전시시설이 마련된다.

국립생태원은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해 기존 지형을 최대한 활용했다. 산림경계는 온대 숲, 논은 습지 및 생태하천, 방죽은 조류 관찰지, 구릉지는 고산정원, 밭은 야생초화원과 초식동물 방목원으로 조성했다. 또 모든 건축물에 자연환기, 이중외피, 고단열·고기밀 시스템 등을 활용한 친환경 패시브 하우스 개념을 도입해 에너지 사용량을 60% 절감했다. 사용하는 에너지도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지열, 바이오매스, 태양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한다.

기획단은 준공을 앞두고 국립생태원 개원의 의미를 국내외 생태학자들과 알리고 생태복원분야 최신 동향을 교류하기 위해 16일부터 이틀간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에는 ‘변화하는 환경에서 복원생태학 연구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이창석 단장은 “국제 심포지엄을 통해 국립생태원 개원의 중요성을 국내외에 인식시키고, 생태계 보전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세계에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