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현장을 찾아서] 신아열처리, 열처리 때 변형 최소화하는 기술·설비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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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열처리(사장 오종한·사진)는 최근 지식경제부가 개최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주관한 ‘뿌리기술 경기대회’ 열처리 및 금형열처리 종목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이 회사는 1984년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에서 전기로 1대로 어렵게 시작해 초기엔 다이캐스팅과 프레스금형을 전문적으로 제작했다. 1996년 김포시 풍무동과 대곶면으로 공장을 이전한 이후 자동화시스템용 부품인 초슬림형 가이드레일의 고주파 열처리시 발생하는 열변형 최소화 기술 및 설비와 고합밸브용 부품의 진공열처리 설비를 개발하고 있다.
신아열처리는 사업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겪었다. 금속재료 열처리에 대한 설계자 및 가공자들의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열처리 공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열변형을 이해하지 못한 채 설계한 탓에 가공 후 변형이 발생했던 것. 회사 관계자는 “금속재료에 대한 기계 분야 종사자들의 이해가 필요하지만 무조건 열처리 현장 작업자들의 잘못으로 돌리는 데서 3, 4차 하청업체로서 고충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신아열처리는 이런 환경을 독특한 사업철학을 바탕으로 극복하고 있다. 이 회사의 작업장 내에는 ‘열처리는 정성이다’는 구호가 곳곳에 걸려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열처리는 도자기를 가마에 굽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에 가마에서 꺼낼 때까지 계속 주의, 관찰해야만 좋은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가 할 수 없는 것까지는 어쩔 수 없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만큼은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다.
오종한 사장은 “올해 초슬림형 가이드레일의 고주파 열처리 기술과 고압밸브용 부품 관련 열처리 부문에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꼼수를 부리지 않는 우직함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집중해 뿌리산업 열처리 분야 100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