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적완화 조치로 中 위안화 가치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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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홍수…첫 6.26위안대 기록
美대선 의식…中 '의도적' 해석도
美대선 의식…中 '의도적' 해석도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가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6.2672위안으로 마감됐다. 장중 한때 6.2640위안까지 올랐다.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6.27위안 위로 올라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안화 가치가 오른 것(환율 하락)은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조치에 따른 달러 가치 하락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위안화는 매년 달러에 대해 4~5% 절상됐지만 올해는 오히려 약세를 보여왔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 자본 유입이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7월 말 달러당 6.38위안대까지 하락, 연초 대비 1.6%나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엔 반등세로 돌아서 연초보다 0.43% 올랐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 회복과 미국 대선 등으로 인해 위안화 가치가 연말에 달러당 6.23위안대까지 올라가는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랴오췬(廖群) 중신(中信)은행 수석 경제전략가는 “위안화 가치 상승은 투자자들의 중국 경제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올해 3분기에 전분기 대비 7.4~7.5%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4분기에는 8% 안팎으로 다시 올라 연간 성장률이 정부의 목표치인 7.5%를 상회하는 7.7~7.8% 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발표된 9월 수출입 통계도 중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높게 했다. 중국의 9월 수출액은 1863억5000만달러로 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9.9% 증가했다. 8월과 7월 수출 증가율이 각각 1.0%와 2.7%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호전된 것이다.
일부에선 이 같은 위안화 강세가 미국 대선을 앞둔 중국의 의도적인 화해 신호라고 해석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더 빠르게 절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는 아예 자신이 당선되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위안화 가치가 오른 것(환율 하락)은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조치에 따른 달러 가치 하락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위안화는 매년 달러에 대해 4~5% 절상됐지만 올해는 오히려 약세를 보여왔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 자본 유입이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7월 말 달러당 6.38위안대까지 하락, 연초 대비 1.6%나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엔 반등세로 돌아서 연초보다 0.43% 올랐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 회복과 미국 대선 등으로 인해 위안화 가치가 연말에 달러당 6.23위안대까지 올라가는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랴오췬(廖群) 중신(中信)은행 수석 경제전략가는 “위안화 가치 상승은 투자자들의 중국 경제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올해 3분기에 전분기 대비 7.4~7.5%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4분기에는 8% 안팎으로 다시 올라 연간 성장률이 정부의 목표치인 7.5%를 상회하는 7.7~7.8% 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발표된 9월 수출입 통계도 중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높게 했다. 중국의 9월 수출액은 1863억5000만달러로 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9.9% 증가했다. 8월과 7월 수출 증가율이 각각 1.0%와 2.7%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호전된 것이다.
일부에선 이 같은 위안화 강세가 미국 대선을 앞둔 중국의 의도적인 화해 신호라고 해석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더 빠르게 절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는 아예 자신이 당선되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