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930선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실적 개선 전망이 뚜렷한 제약주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SK케미칼, LG생명과학 등 제약 분야의 실적이 돋보이는 종목들을 추천했다.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 관련주들도 관심 있게 봐야할 종목으로 꼽혔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과 SK증권은 SK케미칼을 추천했다. 독감백신의 계절적 성수기와 친환경 사업 확대 등 장단기 성장 모멘텀(상승동력)이 뚜렷할 것이란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SK케미칼에 대해 "지난 3분기 매출액과 발표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4.0%와 3.0% 증가한 4201억원과 30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4분기 NBP601(혈우병 치료제) 글로벌 임상 실험에 대한 기대감과 혈우병 치료제 기술수출료 350만달러, 위궤양 치료제 개량신약 기술수출료 100만달러, 치매 패치 기술수출료 200만유로 유입시 향후 수익성이 개선이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SK증권도 SK케미칼과 관련해 "친환경 사업 확대 등 장기 성장비전을 마련했고, 분기 실적 추정치도 상향 조정 중"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증권사는 유나이티드제약을 추가로 꼽으며 "3분기 실적이 호조될 것으로 전망되고 계량 신약을 중심으로 안정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증권은 LG생명과학에 대해 "2012년 한국화이자와 제네릭(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의 복제약) 사업 관련 제휴를 맺었는데 준비 작업이 순조롭다"며 "2013년부터는 당뇨병 치료제와 혼합 백신 등이 향후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지난 3분기 사상최대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 관련주들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삼성전자 수혜주로 '제일기획'과 '덕산하이메탈'을 꼽았다.

이 증권사는 제일기획에 대해 "지난 3분기 삼성전자 관련 런던올림픽 및 갤럭시S3 스마트폰 글로벌 출시 마케팅을 전담했고 지속적으로 삼성전자 마케팅 물량 비중도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덕산하이메탈과 관련해 "삼성 모바일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부문에서 점유율이 90%를 웃돌면서 독점적 지위를 지속하고 있으며 OLED TV 확대에 따른 추가적인 수혜가 예상돼 매출 성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이외에 CJ제일제당(SK증권) GKL(우리투자증권) 인터파크 웹젠(신한금융투자증권) 대상 네이블(대신증권) 등을 주간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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