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스피지수는 모멘텀 없는 시장 분위기 속에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기업 실적 악화 우려와 차익매물 등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58포인트(0.14%) 내린 1만3326.39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28포인트(0.02%) 오른 1432.84로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40포인트(0.08%) 떨어진 3049.38을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008년 2월만에 최저치인 33만9000건을 기록했지만, 통계 누락 때문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전날 코스피는 10월 옵션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도세에 0.78% 떨어진 1933.09로 마쳤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기로 결정했지만 증시에 큰 호재는 되지 못했다.

반면 중소형주의 강세가 이어지며 코스닥은 0.20% 상승 마감하는 등 하루만에 반등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개별 중소형주 중심의 장세가 좀더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중소형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돼 있어 중소형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며 "과거 가격조정이 크지 않은 코스피의 비추세 국면에서 중소형주는 유독 강했다"고 풀이했다.

불확실성이 다시 확산돼 선진국들이 더 큰 정책을 다시 꺼내들기까지는 모멘텀 부재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소형주와 경기방어주로 몰리는 대안주 장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중소형주의 강세는 글로벌 현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은 8월과 9월에 각각 3.2%, 3.1% 상승하며 S&P500지수의 상승률을 앞섰다.

글로벌 기업이익 역시 동조화되는 현상을 보이면서 미국 기업의 기업이익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 이후 약해졌던 글로벌 기업이익의 동조화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며 "국가별 기업이익과 주가지수 상관관계 높은 업종을 선별한 결과, 인터넷 소프트웨어, 자동차·부품, 생활용품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들 업종은 한국의 기업이익 및 업종 주가와의 상관관계가 강하면서 기업이익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