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역내 채권시장 확대 추진"…7개국 8개 은행 오늘 도쿄서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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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금융그룹 등 아시아 주요 금융회사의 수장들이 역내 채권시장 확대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
금융계에 따르면 일본 미즈호금융그룹의 제안으로 13일 도쿄에서 ‘아시아 금융기관장 세미나’가 열린다. 산은금융과 신한금융을 비롯해 미즈호금융, 싱가포르개발은행(DBS) 등 아시아 7개국 8개 주요 금융회사의 수장들이 모일 예정이다.
국내에선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과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이 참석한다. 이들은 역내 채권시장 확대 및 인프라·기업금융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후 합의문을 작성, 공동 발표하기로 했다.
아시아 주요 금융회사들은 우선 역내 채권시장 확대를 위해 각국의 법률·규제 차이에서 발생하는 장벽을 없애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역내 표준 채권발행제도를 마련하기 위한 아이디어 등이 오갈 것으로 전해졌다.
2002년 1조달러 수준에 머물던 아시아 채권시장(국채 포함)은 지난해 5조7000억달러로 5배 이상 커졌지만 30조달러 이상인 미국과 유럽 시장에 비해선 아직 규모가 작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 시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시아 금융시장은 미국이나 유럽보다 은행권 차입 비중이 높은 반면 회사채나 주식 발행 등 직접 자금조달 비중은 작은 편”이라며 “은행권의 단기 차입에만 의존하면 갑작스런 위기 시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채권시장을 더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업·인프라금융 공조에 나서는 방안도 논의된다. 각국 은행과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발굴, 추진하기 위해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일 및 중·일 관계 악화 등 여러 정치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금융회사들이 실질적인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힘을 합치기 시작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회의가 미국과 유럽 중심의 금융시장을 재편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금융계에 따르면 일본 미즈호금융그룹의 제안으로 13일 도쿄에서 ‘아시아 금융기관장 세미나’가 열린다. 산은금융과 신한금융을 비롯해 미즈호금융, 싱가포르개발은행(DBS) 등 아시아 7개국 8개 주요 금융회사의 수장들이 모일 예정이다.
국내에선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과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이 참석한다. 이들은 역내 채권시장 확대 및 인프라·기업금융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후 합의문을 작성, 공동 발표하기로 했다.
아시아 주요 금융회사들은 우선 역내 채권시장 확대를 위해 각국의 법률·규제 차이에서 발생하는 장벽을 없애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역내 표준 채권발행제도를 마련하기 위한 아이디어 등이 오갈 것으로 전해졌다.
2002년 1조달러 수준에 머물던 아시아 채권시장(국채 포함)은 지난해 5조7000억달러로 5배 이상 커졌지만 30조달러 이상인 미국과 유럽 시장에 비해선 아직 규모가 작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 시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시아 금융시장은 미국이나 유럽보다 은행권 차입 비중이 높은 반면 회사채나 주식 발행 등 직접 자금조달 비중은 작은 편”이라며 “은행권의 단기 차입에만 의존하면 갑작스런 위기 시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채권시장을 더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업·인프라금융 공조에 나서는 방안도 논의된다. 각국 은행과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발굴, 추진하기 위해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일 및 중·일 관계 악화 등 여러 정치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금융회사들이 실질적인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힘을 합치기 시작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회의가 미국과 유럽 중심의 금융시장을 재편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