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사진)이 스마트폰 최대 생산기지인 베트남을 둘러보고 전략회의를 갖는다.

11일 삼성에 따르면 지난 3일 업무차 일본으로 출국한 이 회장은 이날 사흘 일정으로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다.

베트남은 삼성 휴대폰의 40%가량을 생산하는 옌퐁 생산법인이 있는 곳이다. 이 회장은 현지에서 경영전략 회의를 갖고 아시아 시장 상황을 점검한 뒤 13일 옌퐁 공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 회장의 방문은 베트남을 모바일 허브로 키우기 위해 추가 투자 등을 결정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방문에 맞춰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신종균 삼성전자 정보기술모바일(IM) 담당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도 이날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옌퐁 2공장을 준공해 생산능력을 연 1억8000만대로 늘렸다. 또 베트남 하노이에 연구ㆍ개발(R&D) 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베트남 휴대폰 생산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 중국과 함께 양대 글로벌 생산기지로 운영할 방침”이라며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베트남 정부 고위 관계자와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베트남 일정을 마친 후 중국으로 이동해 시안의 반도체 공장 건설 현장 등 현지 사업장을 점검할 계획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