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11일 이틀째 충청권 민심 공략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이 지역이 우리나라 과학·교육의 중심지임을 감안, 이날 항공우주연구원과 청주교육대, 세종시 등을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짰다.

유민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항공우주연구와 과학기술에 대한 얘기가 이어져 갈 것"이라며 "세종시 건설현장은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청주교육대 강의는 폐쇄교육에서 창의교육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주제"라고 말했다.

그는 오전 대전 항공우주연구원을 찾아 연구원들을 격려하고 아리랑 위성·나로호 발사체 조립 현장과 위성종합관제실 등을 돌아본다.

안 후보는 거듭된 나로호 발사 실패가 이번 정권의 과학기술부 폐지와 담당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의 무관심에 기인한다고 분석, 국가적 차원의 과학기술 중흥 방안에 대한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그는 이어 세종시 밀마루 전망대를 방문해 정부청사 건설현장을 둘러본다.

안 후보가 정책캠프를 통해 청와대 이전 의사를 밝힌 만큼, 이번 세종시 방문에서 청와대를 비롯한 주요 국가기관 지방 이전 등 균형발전에 대한 추가적인 구상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오후에는 청주교대에서 `우리는 가능성이 열려 있는 사회로 갑니다'란 주제로 연단에 올라 자신의 주특기인 `강연정치'를 이어간다.

대학 강연은 세번째 지방 방문에서 5번째가 된다.

안 후보는 이를 통해 자신의 든든한 지지층인 젊은이들과의 접촉 면을 쉼 없이 늘려가는 동시에 정책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유 대변인은 "강의들의 제목을 보면 정책적으로 어떻게 흐름을 가져갈 것인지에 대해 들어 있다"며 "학생들이나 대학 쪽에서 (강연 요청이) 많이 있어서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ljungber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