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은 화학, 식품, 의약 중심에서 신사업과 산업자재, 용기, 이온수지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다.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정보전자소재, 외식사업, 식품소비재 분야 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중국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드 공장과 전분당 공장을 세웠다. 헝가리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생산 및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 지주회사로 전환해 사업부문별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했다. 화학부문은 성장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소재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드 회사인 ‘삼양EP헝가리’를 설립해 중국, 미국에 이어 동유럽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BPA(비스페놀A)를 생산하는 삼양이노켐 공장을 준공해 PC(폴리카보네이트)를 생산하는 삼양화성과 더불어 삼양그룹 화학사업의 수직계열화에 성공했다. 정보전자소재회사인 삼양EMS는 차세대 유기절연막 소재 등 새로운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삼양의 식품부문은 식품통합브랜드인 ‘큐원’을 중심으로 설탕, 밀가루, 전분당 등 식품 기초소재를 생산한다. 제과재료, 외식자재 등 전문 식자재 유통사업을 확장해 유통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머핀믹스를 출시하며 홈메이드믹스 시장을 개척했다. 건강한 식생활 문화 확산을 목표로 ‘큐원 홈메이드’를 브랜드화했다. 호떡믹스를 비롯해 브라우니믹스, 아이스크림믹스 등 가정에서 만들기 어려웠던 다양한 디저트 제품까지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뷰티와 다이어트를 통합하는 신개념 브랜드인 ‘큐원 비디랩’을 론칭 했다.

삼양바이오팜과 삼양제넥스바이오가 정부로부터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받았다. 삼양의 의약·바이오부문은 전문 제약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1995년 약물전달기술(DDS) 개발로 의약사업에 첫발을 내디딘 삼양은 패치 의약품, 항암물질 등 인체의 특정 부위에 작용하는 다양한 약물전달 기술을 개발해 왔다.

지난해 일본 1위 제약사인 다케다와 ‘siRNA 약물전달기술’ 수출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향후 3년간 삼양바이오팜의 DDS 기술을 기본으로 siRNA치료제의 용도에 맞는 약물전달기술을 개발하는 공동 연구를 수행한다. 삼양은 다케다로부터 기술료와 함께 3년간의 연구비를 전액 지원받으며, 임상 진입 시 단계별 고정기술료와 판매개시 후 경상기술료도 지급받는다.

삼양의 의료기기 부문은 몸에서 녹는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를 자체 연구·개발해 유럽 등에 수출하고 있다. 삼양제넥스바이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항암제 원료에서부터 완제품까지 생산하는 일괄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해 항암주사제로는 국내 최초로 파클리탁셀 주사제의 유럽 허가를 받아 수출하고 있다. 지난 7월엔 넥사틴 주사제 유럽 허가를 받아 옥살리플라틴 주사제 부문으로도 국내 최초로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