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1일 원화 가치 강세에 따른 수혜 업종으로 에너지, 조선, 비철금속, 건설, 항공 업종를 꼽았다.

나덕승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 이후 원화 강세 추세가 이어지면서 2004년과 마찬가지로 외형성장은 둔화되고 있고, 수익성도 하락하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수준에 근접하고 있어 절대수준도 부담스러운 영역에 접근해가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환율이 더 하락한다면 예상할 수 있는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 애널리스트는 2000년 이후 원·달러 환율 흐름과 업종지수에 대한 민감도를 각각 산출했다.

이에 따르면 환율 하락에 따른 수혜 업종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경우 주가가 상승할 확률이 70% 이상이면서 주가민감도가 -인 에너지, 조선, 비철금속, 건설, 항공 등이었다.

그는 "원화 강세기는 글로벌 경기의 호황기와 위험선호도의 증가를 반영한다"며 "며 "항공사의 경우 내국인의 출국 수요 증가로 실적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으나, 에너지, 조선, 비철금속, 건설의 경우 실적보다는 경기에 대한 기대감의 반영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반면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업종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경우 주가가 상승할 확률이 70% 이상이면서 주가민감도가 플러스인 도로와철도운송, 통신서비스, 종이와목재, 식가ㅐ슘聖ㅄ尸�, 내구소비재와 의류 등이 꼽혔다.

나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 원화 약세구간과 경기후퇴기의 시점이 일치하는 특성이 있어, 이 시기에 경기방어주 성격의 업종의 상대성과가 높게 나타난 결과"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