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이다.

지난 2005년 제정된 임산부의 날은 풍요의 달인 10월과 10개월간의 임신기간의 의미가 합쳐져 10월 10일로 정해졌으며 임신과 출산을 소중히 여기고 배려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제정됐다.

임산부의 날을 맞아 최근 국내 셋째 아이 출생 건수가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통계청 발표와 함께 임산부를 배려하기 위해 사내에 다양한 출산 관련 제도를 마련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시 한번 주목 받고 있다.

통 큰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다자녀 출산 직원을 특별 승급해주거나 출산 선물세트를 증정하는 기업, 출산 지원에 그치지 않고 자녀 학자금을 꾸준히 지원해주는 기업도 있다. 이처럼 법적 의무사항만이 아닌 실질적으로 출산과 양육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기업차원에서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변화가 눈에 띈다.

출산 장려금 및 선물세트 등 출산 혜택 풍성

셋째아이 출산하면 출산장려금 2천만원 주는 회사 어디?
통큰 출산 장려금으로 임산부를 배려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눈에 띈다.

굽네치킨으로 잘 알려진 ㈜지엔푸드는 첫째 출산 시 50만원을 지급하지만 둘째 출산부터는 1천만원, 셋째는 2천만원 이라는 파격적인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넷째 이상도 1천만원씩 지급하고 있어 직원들은 물론 직원 가족들의 반응까지 뜨겁다.

지엔푸드는 200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4년동안 총 14명의 직원에게 약 9천만원의 혜택을 제공했으며 2010년에는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제 1회 아이 낳기 좋은 세상 운동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포스코 역시 출산 장려금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첫째 출산시 50만원, 둘째는 100만원을 지급하고 셋째 이상 출산 시 300만원을 지급해 임산부의 걱정을 덜어주면서 출산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또 대우건설에서는 본인이나 배우자가 출산한 직원에게 배냇저고리, 딸랑이 등 약 22가지 출산용품으로 구성된 ‘종합 선물세트’를 증정하고 있다. 출산 전후에 반드시 필요한 물품을 선물해 임산부의 출산과 양육을 조금이나마 돕고자 함이다.


자녀 학자금 든든하게 지원

출산도 중요하지만 임산부들이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것 또 하나가 바로 자녀의 양육비다. 최근 기업들이 이런 직원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학자금 지원책도 마련하고 나섰다.

한화그룹 계열사인 대한생명은 자녀 두 명까지만 지원하던 학자금을 올해부터 자녀 수와 상관없이 지급하기로 했으며 GS건설 역시 자녀 2명으로 제한했던 학자금 지원을 작년 6월부터 둘째 이상도 중학교에서 대학교까지 학자금을 지급하기로 제도를 바꿨다.

또 현대기아자동차는 취학 전 1년간 분기별 15만원씩 육아 교육비를 지급하고 중학생 이상은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도 만 6세 취학 전 자녀에게는 1인당 10만원, 중학생 이상은 세 자녀까지 학자금 전액을 지원한다.

지엔푸드는 두 자녀 이상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자녀당 매달 20만원의 양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임산부 특별 혜택, 자녀 출산 기쁨에 특별 승급까지

다자녀 출산 직원에게 특별 승급 혜택을 제공해 ‘남녀 차별’은 옛말이라는 말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이 있다.

광주은행은 최근 넷째 자녀를 출산하고 현재 육아 휴직중인 직원에게 2호봉 특별 승급 혜택을 제공하고 이를 알리기 위해 월례조회 자리에서 기념행사를 가졌다. ‘다자녀 출산직원 특별 승급제도’는 셋째 출산 시 1호봉, 넷째 출산 시 2호봉, 다섯째 출산 시 3호봉을 특별 승급 시켜주는 제도다.

광주은행은 다양한 여성지원 정책으로 지난 2009년 남녀 고용평등우수기업 노동부장관표창, 제 1회 가족 친화경영대상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