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4일 전남 영암 경주장에서 열리는 ‘2012 F1 코리아 그랑프리’의 준비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대회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입장권 판매실적이 저조한 등 누적되는 운영적자는 여전한 해결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F1 대회 조직위원회는 3회째 맞는 올 F1 대회를 ‘관람객 불만제로’ 원년의 해로 정하고 교통 숙박 등의 관람객 편의를 예년에 비해 대폭 보강했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경주장까지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경주장으로 통하는 목포대교, 목포~광양 고속도로, 국도2호선 대체우회도로(죽림 JC~서호IC), 국지도 49호선(영암 IC~P3 주차장), 대불산단 진입도로 등이 대회를 앞두고 완전 개통됐다. 이에 따라 혼잡한 목포시내나 영산강 하구언 도로를 거치지 않고도 경주장을 오갈 수 있게 됐다.

대회 기간 동안 KTX(용산~목포) 6편, 임시 항공기(김포~무안) 3편, 고속버스 15대도 증편된다. 경주장을 중심으로는 셔틀버스 9개 노선 863대와 내부 순환버스 75대가 운행된다. 환승주차장도 3개소가 마련됐으며 버스 전용차로제가 시행된다.

숙박시설은 선수와 대회관계자를 위한 한옥호텔과 호텔급 숙박시설 1643실을 비롯 수요 대비 120%에 달하는 4만3000실이 확보된 상태다. 특히 젊은 층 ‘F1마니아’들을 위해 보다 경주장 인근에 보다 싼 가격의 한옥민박(70동), 템플스테이(8개소) 그리고 해남에는 대규모 ‘F1캠핑촌’이 함께 운영된다.

대회를 위한 각종 장비와 선수들도 속속 영암으로 집결하고 있다. f1머신과 장비들이 경주장에 도착한 데 이어 중간 순위 선두를 달리고 있는 페르난도 알론소 등 선수들도 10,11 양일에 걸쳐 입국을 마칠 예정이다.

조직위는 올해 외국인 1만2000명을 포함 모두 16만명의 관람객을 예상하고 티켓판매 목표를 200억원으로 잡았다. 그러나 현재까지 판매분은 절반수준인 100억원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60억원보다도 저조한 판매실적이다. 50~100억원 안팎의 타이틀 스폰서는 3년 연속 구하지 못했으며 기업부스 신청업체도 전무한 실정이다. 메인스폰서만 SK(15억원) 단 한곳을 유치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올해는 TV 중계권료 인하 등 비용 감소에도 불구하고 300억원 가량의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F1 코리아그랑프리는 2010년 725억원, 지난해 598억원의 적자를 냈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회직전까지 입장권 판매에 매진해 올해는 적자폭을 200억원으로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적자폭이 감소하고 개최에 따른 막대한 경제효과 등을 감안하면 1~2년내 안정적인 운영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암=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