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앱지스(대표이사 최창훈)는 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Abcertin)에 대한 품목허가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2월 서울아산병원 등 3개 의료기관들과 임상시험에 착수, 20개월 만에 고셔병 치료제 상용화에 성공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고셔병은 체내 필수 효소인 글루코세레브로시다아제가 결핍돼 발병하는 유전병으로 전 세계 환자가 1만명 내외인 희귀질환이다. 2008년까지 등록된 국내 고셔병 환자는 총 69명이며 이중 24명이 사망했고 약 40명이 애브서틴과 같은 효소 대체 치료제를 이용하고 있다. 수입산 효소 대체를 통한 고셔병 환자 1인당 연간 치료비는 약 2억원 가량이 소요된다. 이번 상용화로 고가의 수입치료제를 대체해 환자의 부담 경감과 국가 보험재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글루세라제 고셔병 치료제는 1991년 세계 처음으로 미국에서 상용화됐다. 국내에서는 1999년부터 해당 치료제가 독점적으로 상용돼 왔으며 이수앱지스가 세계 2번째 개발성공으로 매우 중요한 치료제임에도 독점돼 오던 시장에서 대체 치료제 공급이 가능해져 환자들도 공급의 안전성을 보장받게 됐다.

회사측은 식약청이 국산 이미글루세라제 고셔병 치료제의 품목허가를 승인함에 따라 해외진출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라며 해외시장 선점을 위해 중동과 남미지역 제약사 등을 대상으로 활발한 해외영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