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원 세계시장에도 수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국내 처음으로 항공기 지상전원공급장치(AC-GPS)의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장치는 계류장에 주기하고 있는 항공기에 필요한 전력공급을 위해 전압과 주파수를 정밀하게 변환하는 전력공급장치로 항공기 보조발전엔진을 대체해 연료절감과 탄소배출을 저감시킬 수 있는 친환경 설비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인천공항에 104대가 운영중이지만 모두 외국제품이다.

공사는 지난해 6월부터 이 장치의 국산화를 중소기업청 및 ㈜이화전기공업과 민?관 공동개발사업으로 추진해 왔으며 (주)이화전기공업(경기도 광주시)에서 10일 시제품 발표회를 개최했다.

향후 공인인증 시험과 인천공항 현장운영을 거쳐 2013년 하반기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번에 국산화에 성공한 이 제품은 기존 외국산 제품에 비해 장비의 출력 향상과 터치스크린 제어, 케이블드럼 원격제어 개발 등 사용자 측면의 안전성, 편리성 및 효율성을 증대시킨 것이 특징이다.

공사는 2025년까지 제2여객터미널의 신규 설비 수요 등 총 174대를 설치할 예정이어서 1800만달러(약 200억원)에 이르는 외화를 국내 수요로 전환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2000억 원 규모의 세계 시장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2011년1월 중소기업청과 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지원 협약을 맺고 50억원을 공동출연해 항공기 냉?난방장치, 항공기 지상이동안내 및 감시장치 등 공항 특수설비의 국산화를 2016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