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금융사] 신한금융지주, 조직 강화·융복합 경영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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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는 국내 금융지주사 중 가장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1년 9월 설립됐으며 현재 신한은행 신한카드(옛 LG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신한캐피탈 등 11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2만여명의 직원과 1377개 국내 네트워크를 가진 탄탄한 금융회사로 꼽힌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총 3조1000억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총 자산이 업계 3위 수준인 것은 감안하면 그만큼 수익성이 뛰어난 편이다. 총자산수익률(ROA)은 1.2%로 업계 1위, 자기자본수익률(ROE)은 12.6%로 업계 2위 수준이다.
신한은 올해의 전략 목표를 ‘새로운 진화 2012’로 정하고 3가지 중점 전략을 세웠다. 가장 먼저 내세운 전략은 ‘견고한 조직 역량 확보’다. 신한금융은 수익구조를 안정화하고 조직 효율성을 제고해 내실 경영을 추구할 계획이다.
또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것을 고려해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정교한 위기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두 번째 전략은 융·복합 경영이다. 신한금융은 그룹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스마트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시장 공략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특히 작년부터 준비한 투자금융(CIB)과 자산관리(WM) 매트릭스 사업모델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세 번째 전략은 ‘따뜻한 금융’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작년 따뜻한 금융을 선포한 뒤 ‘금융의 본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정신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한의 사회적 가치를 향상시키고, 금융소비자 보호와 고객 관계 정립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전략도 충실히 마련하고 있다. 은행을 중심으로 한 일본·베트남·중국 등 기존 진출 핵심 네트워크에서는 현지화 영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성장성이 높은 이머징 마켓에 대한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자체 성장뿐 아니라 인수·합병(M&A), 지분투자 방식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며 “대형 은행보다는 성장 잠재력이 큰 중소형 은행 인수나 투자를 통해 투자 위험을 줄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앞으로 저성장 기조로 은행업의 기반이 예전만큼 탄탄하지 않은 가운데 어떻게 안정적인 성장을 구현할 것인가에 관해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당분간 경기가 좋지 않아 지난해처럼 높은 수익을 내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신한의 포트폴리오와 수익 기반은 여전히 탄탄한 편”이라며 “주주들에게는 안정적인 배당을, 고객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금융사로 자리잡겠다”고 밝혔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