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이 각각 지분 51%와 49%를 갖고 있는 하나SK카드는 국내 유일의 금융과 통신의 결합으로 탄생한 카드회사다. 하나SK카드는 주주들의 특징에 걸맞게 모바일 카드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올 상반기 30만장의 모바일 카드를 발급하며 매출 120억원을 돌파했다. 하나SK카드는 올해 모바일 카드 100만장 발급, 매출 400억원 이상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하나SK카드는 최근 하나금융그룹의 금융 서비스와 SK그룹의 주유와 통신 서비스를 결합해 만든 ‘클럽SK’카드를 출시하면서 이른바 ‘대박’을 쳤다. 출시 4개월 만에 50만장이 팔려 나가며 밀리언셀러 등극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우 유준상이 ‘판타스틱’ 댄스를 추면서 출연하는 광고로 유명세를 탄 ‘클럽SK’카드는 휘발유 1리터 주유시 최대 150원 할인, 통신요금 매년 최대 18만원 할인이 최대 무기다. 여기에 대형마트, 학원, 대중교통, 음식점, 커피전문점 등에서도 다양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클럽SK카드는 단 한 장의 카드로 연간 최대 100만원의 생활비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결제명세서를 받을 때야 비로소 할인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청구 할인 방식이 아니라 현장에서 바로 깎아주는 즉시 할인 방식을 도입한 것도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하나SK카드는 클럽SK카드 외에도 ‘메가캐쉬백2’ 체크카드를 선보이며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메가캐쉬백2 체크카드는 매월 휴대전화 요금 최대 5000원, 커피값 최대 3000원 등을 캐시백해주고 하나은행 현금인출기(ATM) 이용 수수료 월 10회 면제, 2만원 이상 결제 시 최대 200원 캐시백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하나SK카드는 고객이 가장 많이 사용한 업종에서 최대 4배까지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스마트포인트’ 카드와 아파트 관리비와 통신비 할인에 특화한 ‘스마트 아파트’ 카드, 통신 할인 전용 ‘터치 S 플러스’ 카드 등을 자랑하고 있으며 마일리지를 최대 5배 적립해주는 ‘프리머스’ 카드 등이 경쟁력이 높은 카드다. 하나SK카드의 경우 2010년 출시한 ‘터치 시리즈’ 카드와 지난해 내놓은 메가캐쉬백 체크카드를 100만장 이상 발급하며 밀리언셀러가 됐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2009년 창립 당시 4%에 불과하던 시장 점유율을 2년 만에 약 6%까지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의 시너지가 그만큼 강력하다는 이야기”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해 제공하는 카드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