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0일 현대위아에 대해 지난 3분기 완성차 업체들의 파업 여파로 매출 성장은 기대에 못미쳤지만 이익은 증가세를 나타내 무난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만2000원을 유지했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위아의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조6770억원, 영업이익의 경우 59% 늘어난 1330억으로 추정된다"며 "완성차 업계의 파업에 따른 모듈 부문 매출액 부진을 부변속기, 강소 주물공장 및 중국 엔진법인 등의 생산능력 확장 효과로 일부 만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매출 성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효과와 기계 부문의 수익성 향상, 전사적인 수익성 개선 활동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중국 엔진법인의 CKD(현지조립판매) 매출 증가와 저마진 모듈 부문의 일시적인 비중 하락 등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다만 업황부진에 따른 신규 수주 부진과 추가적 마진 개선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향후 현대·기아차의 국내공장 UPH(시간당생산량·Unit Per Hour) 상향과 중국공장 증설 등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신규 수주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프리미엄이 유지되기 위해선 현재보다 높은 수준의 매출 성장 혹은 추가적인 마진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