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0일 최근 코스피지수가가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업종 및 종목별 수익률 차별화가 뚜렷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주식시장은 탄력적인 상승과 하락이 제한된 가운데 방향성을 탐색하는 과정을 좀 더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남아있지만 스페인과 그리스 구제금융 이슈, 실물경제 침체 우려 등의 불안 요인도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난항을 겪고 있는 스페인과 그리스 문제, 세계은행과 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조정, 실적전망 하향추세 속에 다가오는 3분기 실적 시즌 그리고 미국 대선에 대한 불투명성 등이 대외적인 불안 요인이다"라며 "국내 주식형펀드에서의 환매 압력 등도 투자자들을 위축시켜 증시의 탄력적인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은 업종 및 종목별 대응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세계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다양한 경기부양책이 증시의 하방경직성을 일정부분 지켜주고 있다"며 "시장 내에서도 상대적인 대안찾기가 꾸준하게 전개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순 내수주 외에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중장기적인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는 종목들이 주로 선도주군을 형성하고 있다"며 "당분간 음식료, 엔터테인먼트, 중국 내수,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 및 컨텐츠, 바이오 관련주 위주의 장세 접근자세를 좀 더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