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0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추정했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9000원은 유지.

이 증권사 박성봉 애널리스트는 "3분기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2.3% 증가한 1조6728억원을 기록할 것이지만 외형성장을 위한 여객기 3기와 화물기 1기의 신규 도입으로 수송단가(Yield)가 기대 이상으로 하락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2% 감소한 1300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국제여객 수송단가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부진한 화물 수요 하에 공급 확대를 추진했기 때문에 화물 수송단가는 전년동기대비 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 애널리스트는 "여객 부문 비수기 돌입으로 국제여객 탑승율(L/F)이 3분기 79%에서 4분기 77%로 감소해 4분기 실적은 3분기 대비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9월 인천공항 국제선 화물 수송량이 올해 2월 이래로 처음으로 전년동기대비 증가하는 등 화물수요가 개선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 5, 갤럭시 노트 2, 맥북 신규 모델 등의 IT 신제품 출시로 화물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또한 9월 중순 배럴당 100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던 국제유가(WTI)가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현재 80달러 후반대로 하락한 점도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